작년부터 침만 흘리던 카메라를 드디어 사서 쓰고 있습니다.



















1. 결론
2015년 기준 폰 관점에서 보면 약간 아쉽습니다.
AP가 스냅 801에 OS가 킷캣이라 일단 시기상으로도 좀 떨어지고,
터치감도 예전에 쓰던 요타폰2나 지프로2 같은 것보다는 아래입니다.
화면도 4.7인치였던가? 좀 작은 감이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 쓰던 6.4인치, 7인치 폰들하고 대비되어 더 그런 감도 있습니다만... -_-
다만 카메라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로 장점도 많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뭘 찍고 싶을 때 바로 꺼내서 카메라 스위치 돌리면 바로 찍을 수 있고
찍은 사진을 단순히 더블클릭하고 드래그하면 여기저기 공유도 가능하고
1인치 렌즈센서는 사진사의 저질 실력도 어느 정도 커버해주는 기분이 드네요.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기기이고, 꽤 오래 쓰게 될 것 같습니다.
2. 언박싱

박스입니다. 수수한 종이 포장입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기계가 싸여져 있습니다.

기계 밑에는 이렇게 설명서가 있고... (안 뜯어봄)

밑에는 충전기랑 이어폰이 있네요. (이것도 안 뜯어봄-_-)

기계입니다.
아이고 예쁘다

윗면입니다. 카메라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땡기면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내서 땡기고 초점 잡고 찍으면 그럴싸한 스냅샷이 나오는 게 참 좋네요.
사진 찍을 때 오른쪽의 버튼 셔터를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화면 터치로 찍어도 됩니다.
기계사진은 꺼내자마자 찍은 건데, 지금은 케이스를 안 씌워놔서 벌써 약간 흠이 생길랑 말랑 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를 많이 찾아봤는데 예쁜 게 없어서 그냥 생폰으로 쓰고 있어요......

켜지자마자 시스템 업데이트부터 하게 됩니다.
한국어는 설정에 따로 없기 때문에, 따로 MoreLocale 2 같은 앱을 받아서 설치해 주셔야 하고요.
모어로케일 설치하실 때 파나소닉 홈페이지에서 ADB 드라이버도 받아서 설치하셔야 하고,
폰에서 개발자 옵션 찾으셔서 USB 디버깅도 켜 주셔야 하고,
adb를 받은 후 컴퓨터에 연결해서 adb shell 실행하시고 이것저것 해 주셔야 하는데
찾아보시면 구글이나 네이버 등지에 방법이 잘 나와 있으니 저는 따로 안 쓰도록 하겠습니다.
ㅋ_ㅋ
3. 사용성
파나소닉에서 뭔가 트윅할 능력은 없었는지, 안드로이드 순정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타폰2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근데 요타폰2가 성능 면에서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얘네는 뭔가 한 끗씩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성능도, 터치도, 프레임도...
아예 버벅이거나 터치가 안 먹는 것은 아닌데 애매합니다.
샤프 아쿠오스 패드 쓸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일본 내수업체 종특인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폰+카메라가 아니라 카메라+폰이니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제조사 기본 앱 몇 개는 깔려 있습니다.

4K Pre-Burst를 실행하면 카메라가 4K 동영상을 찍는 것처럼 작동하게 되는데
이 때 셔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앞 뒤로 15장? 쯤 찍힌 사진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뛰어댕기는 멍멍이나 기어다니는 아기 등을 촬영할 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많이 찍으면 한 장은 잘 나오겠지...

그리고 찍힌 사진을 갤러리에서 더블클릭하면 위와 같이 공유 메뉴가 뜹니다.
아랫부분의 Delete 말고 다른 부분은 본인이 많이 쓰는 앱으로 변경 가능하고요.
다른 것보다 이게 제일 편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갤러리 앱에서 구글 드라이브에 사진 백업하기가 기본으로 활성화되어 있는데
기존에 구글 사진에 백업하시던 분들은 중복으로 백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용량 폭탄을 두 배로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4. 사진 퀄리티
기본적으로 제가 사진을 찍는 방법은
카메라를 꺼낸다
화면을 눌러서(혹은 렌즈를 돌려서) 초점을 맞춘다
버튼을 누른다
찍는다
가 전부입니다.
사진을 배우고는 싶은데 배워도 머리에 안 남고 셔터 스피드가 뭐며 조리개는 또 뭐고 구도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사진은 잘 찍고 싶고 으아아 모르겠다 자동으로 찍자
이런 수준인 걸 감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 실력이 없으니 장비라도 좋아야지" 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_-




주머니에서 꺼내서 찍고 초점도 안 잡고 누른 것 치고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_=





혹시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아는 바에서 답변 드리거나 실험 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덧글
직배송 되는 셀러도 있고 안 되는 셀러도 있는데, 가격차이가 있고 그때그때 다르니 잘 보고 하세요.
시력 2.0 인 눈을 크기 2센치로 표기한거나 마찬가지죠.
아직까지 아무도 지적을 안 해주셔서 그렇게 써 놨는지도 몰랐네요 (...) 감사합니다. 왜 그렇게 써 놨을까요 ㅋㅋㅋ
1. ADB 드라이버 설치: http://av.jpn.support.panasonic.com/support/global/cs/dsc/download/adb/index.html
2. 폰에서 개발자 옵션 메뉴 활성화시킨 후 USB 디버깅 on ('개발자 옵션 활성화' 로 검색해 보세요.)
3. adb 다운로드: http://qpspelrxjs23.blog.me/220400591734
4. morelocale 앱에서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연결해서 adb shell 실행하시고 이것저것 하시면 됩니다.
처음 쓰신다면...
어차피 폰 성능은 그저 그렇고 파나소닉은 실력이 없어서 런처 같은 거 최적화 못 하니까,
먼저 홈 런처부터 가벼운 걸로 바꾸시고 그 다음에 사진을 배우셔서 사진기로 잘 활용하세요.
카메라 옵션 활용 및 RAW 사용, 촬영 후 보정 등등...
사실 폰은 부차적 용도이고 카메라가 메인 아니겠습니까 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