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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온천 여행] 8. 일본 과속 단속, 누카비라 / 호로카 온천 1507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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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우시 온천을 떠나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누카비라 온천향 - 호로카 온천 - 소운쿄 온천을 거쳐 아사히카와에서 숙박하는 일정입니다.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늘도 한 330km 달리는 일정입니다. 

쓸 때마다 느끼지만 똑같은 330km라도 한국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 밟으며 가는 거랑 
제한속도 50km 짜리 산길에서 털털거리며 가는 거랑 시간이나 피로도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어차피 이 루트에서 고속도로 탈 수 있는 경로 자체도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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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홋카이도에서 산길 시골길 같은 곳만 달리다보면 옆에도 앞에도 죄다 과속해서 지나가곤 합니다.  
로컬 주민들은 50km짜리 도로에서는 70km, 60km짜리 도로에서는 80km 100km 밟는게 일상다반사라 
그걸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현지화되어 함께 밟게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는 과속단속 카메라도 별로 없고, 있더라도 '카메라 있음 단속함' 이라고 크게 써 있다고 하며 
제가 다닌 경로에서는 그런 카메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게 없는 대신 암행 단속 경찰이 카메라를 대신하는 구조이니까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걸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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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뒤에 보이는 자동차가 바짝 붙어 오는 경우, 추월하려고 붙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왼쪽 갓길 쪽으로 움직이며 깜빡이를 켜 주면 알아서 추월해 가게 마련입니다. 

이 때, 비켜줬는데 추월 안 하고 계속 뒤에서 깔짝거린다고 속도를 부앙 내면서 가게 되면 
갑자기 뒷 차 위에 사이렌이 생기더니 하이빔을 팡팡 켜고 옆으로 세우라고 신호를 줍니다...  


신호를 받고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으니 경찰관 아저씨가 도착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제시하고 제한속도가 얼마인지 물어보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며 '스피도 리미또 식스티' 라고 대답해 주십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불쌍한 표정을 짓고 나는 진짜 몰랐다 억울하다 게다가 일본어도 못한다 
를 어필했더니 다행히 한 번 봐줬는지 '비 케아풀' 이러면서 그냥 가셨는데요... 

나중에 찾아본 바로는 10km 안팎 과속은 2만엔, 20km 이상 과속은 5만엔 벌금+교육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과속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부터는 정속 주행을 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갑자기 1.5배 정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 참고로 깡 시골길에서는 단속이 잘 안 보이는 것 같고, 중간중간의 마을이나 도시 부근에서는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마을이나 도시가 안 보일 때까지 정속으로 다니시다가 
   아무도 없는 게 확실하고 마을 같은 것도 없다 싶을 때 밟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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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상으로는 누카비라 온천이 더 가까웠습니다만, 당일치기 온천은 2시부터 영업하는 관계로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16km 정도 떨어진 호로카 온천에 먼저 방문했습니다. 


오비히로에서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가는 누카비라 국도를 따라 가다가 
작은 표지판에서 좌회전 후, 높은 산길을 1km 정도 올라가면 '카노야' (鹿の谷) 에 도착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시는 작은 민박 같은 곳으로, 500엔에 당일치기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타올은 안 빌려주므로 알아서 지참하셔야 합니다. 

정말 작고 간소한 시설의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면 이런 작은 탕 3개가 나옵니다. 
각각 나트륨탕, 철분탕, 칼슘탕으로 서로 다른 색깔과 수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아무런 가림막도 뭣도 없는 생 혼욕이므로 약간 주의하셔야 합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시선을 관리하기가 약간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시설하고 수질이 반비례하나? 싶을 정도로 물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3개의 탕을 즐긴 후, 바깥에 있는 노천온천으로 갑니다. 



오히려 안쪽의 탕보다 잘 꾸며놓은 느낌입니다.... 

다이세츠산 한가운데의 쾌적한 숲 속에 있는 멋있는 탕입니다. 
가림막 아닌 가림막 같은 게 있어서 그나마 혼욕을 하기는 조금 더 쉽겠네요. ㅎㅎ 



탕 아래는 높은 계곡입니다. 절벽 같네요... 

탕도 괜찮지만 주위 경치를 보면서 몸을 담그고 있으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기분입니다. 






2시쯤 됐으니 이제 누카비라 온천으로 떠납니다. 

누카비라 온천 마을은 여러 개의 온천 료칸들이 모여있는 마을로, 
하나의 숙소에 숙박하면 다른 숙소의 온천들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일 온천을 즐기는 분들을 위해 1200엔에 임의의 온천 3곳을 방문할 수 있는 
온천 순례 팩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번 쓸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씩 떼 주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서울랜드 빅3 느낌으로 쓰시면 됩니다. ㅋㅋㅋ 

숙소 및 온천 정보는 


참조하세요. 

각각의 숙소별로 특징이 있습니다만, 당일온천 가지고는 다 즐기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다음에는 1박을 해서 모든 곳에 다 방문해보고 싶네요. 

이번에는 유모토칸, 나카무라야, 산코소에 들러 보았습니다. 

유모토칸 사진은 못 찍었고... 나카무라야 내부의 사진을 먼저 올려봅니다. 



기간 한정으로 자전거도 공짜로 빌려준다고 하네요. 



지도도 예쁘게 그려 놨습니다. 


커피포트처럼 생긴 이 기계에서는 찬물; 이 나옵니다. 


나카무라야의 노천 탕은 업그레이드 호로카 온천 느낌입니다. 
물도 맑고 공기도 맑고 좋네요. 


여기가 오비히로 지역에서 가장 평이 좋은 료칸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천은 물론 로비나 겉으로 보이는 객실 시설도 매우 좋아보였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고 여기 가실 일이 있다면 추천 드릴만한 곳입니다. 



다음은 산코소입니다. 



돌을 깎아서 만든 동굴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3시부터입니다. ㅎㅎㅎ 



사슴 머리가 반겨주는 로비를 지나 온천으로 갑니다. 



동굴 온천이라고 빛이 별로 없어서 잘 안 보입니다... 

돌로 된 탕은 운치가 있고,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개인 침탕 같은 것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 온도가 좀 뜨거워서 들어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습니다. 



이제 소운쿄를 거쳐서 아사히카와로 떠납니다. 

다음 편에 께속 



덧글

  • 2015/07/23 09:2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nonymous 2015/07/23 13:08 #

    방문 감사합니다.

    여행 계획할 때 비공개 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는데 여기 댓글을 달아 주셨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같은 댓글이 많이 달린 것 같아서 나머지는 임의대로 삭제했는데 양해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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