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라고 써 놨지만 센다이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 전국에 있습니다. ㅎㅎ)
센다이 역에 내리면 3층에 푸드코트처럼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이게 몽땅 규탄 집이라거나; 하는 광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규탄은 소牛 + 혀tongue 의 합성어로, 우리 나라에서는 '우설' 이라고 하는 게 더 익숙하겠네요.
우리 나라에서는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구워도 먹고 스튜로도 먹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는 친숙한 식재료입니다.
여러 가지 유명한 규탄 가게들이 있는 센다이지만, 그 중 포스팅에서 소개하게 될 '리큐' 가
도쿄, 삿포로,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전국 각지에 체인점이 있는 유명한 업소 중 하나입니다.

규탄의 성지 센다이 역... (사진은 13년인가 14년인가 좀 됐습니다.)
지금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 때문에 방문을 꺼려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건 개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고...
굳이 센다이에 안 가도 도쿄역사 등 여기저기 체인점 많으니 그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ㅋㅋ

센다이 역 규탄도리 입구입니다.
저 골목 안에 왼쪽 오른쪽 죄다 규탄집들입니다. ㅋㅋㅋㅋ

여기는 도쿄역사 안의 GRANSTA 에 입점해 있는 리큐 도쿄역점입니다.
나오는 건 거의 동일합니다. ㅎㅎ
메뉴로는 규탄구이가 일반 / 극(極, 키와미) 두 종류로 나눠져 있고
극 규탄구이가 갯수는 하나 더 적은 대신 훨씬 두껍게 썰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테일 스프(꼬리곰탕 비슷한데 좀 더 맑은 국물입니다.) 와 밥이 따로 있고
규탄/스프/밥이 함께 나오는 정식 메뉴가 있습니다.
메뉴판을 따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타베로그의 메뉴 소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본 정식 외에도 極 정식, 1.5인분 정식, 하프 정식; 등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그 외에 규탄 덮밥, 규탄 카레, 규탄 스튜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고려해도 가격이 싸거나 하지는 않죠... ^.^;;;
정식 외에 단품으로도 파는데 이 경우 진짜 아무 것도 안 주고 고기랑 절임 조금만 줍니다.

어느 지점 사진인지 까먹었는데, 여기도 메뉴판이 간단히 붙어 있네요.
단품 가격은 저 정도에서 조금 더 올랐을 겁니다. (옛날 사진이라...)

기본으로 물티슈와 젓가락, 물컵의 조촐한 세팅을 받고 구이가 나올 때까지 10분 정도 기다리면...

밥과 테일 스프, 규탄 장조림이 먼저 나옵니다.
테일 스프는 간이 적절히 되어 있긴 한데 뭔가 약간 빠진 듯한 애매한 맛입니다.
그런데 먹다 보면 은근히 계속 들어가는 맛도 있습니다. ㅎㅎㅎ



각자 다른 지점에서 각자 다른 폰카; 로 찍은 세 장의 사진입니다.
비주얼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윽 뭐야 저 시뻘건 덩어리는;;;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비주얼을 이겨내고 입에 넣으면, 두툼한 두께 덕에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입 안에서 육즙이 확 퍼지는 것이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기름기도 적절하고 질기지도 않은 고기를 계속 씹다보면 이게 소 혓바닥이라는 사실은 이미 잊게 됩니다. ㅎㅎ
한 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고 다음에 일본 가면 또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고,
혹은 웩 이딴 걸 잘도 먹는다;;;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비주얼과 소 혀라는 익숙치 않은 재료에 대한 거부감만 떨쳐내신다면
일본에 갈 때마다 찾게 될 수도 있는 요리입니다.
센다이역점

리큐는 아니고 후라노의 쿠마게라에서 먹었던 규탄 사시미 하프 사이즈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규탄 전문점이 아니라 그런지 사시미가 살짝 얼어있기도 하고 좀 별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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