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망원동 성산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한 라멘 베라보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포항에서 성공해서 서울에 2호점을 내신 거라고 들었습니다.
항간에는 홍대 라멘 맛집 같은 식으로 알려지고 있던데 여기랑 홍대랑은 거리가 좀 되는 것 같은데...
범홍대권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ㅎㅎ
망원역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걸어갈만한 거리고요...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큰길이나 시장길로 조금만 걸어오시면 곧 가게가 보입니다.
보니까 근처에 주차할 데가 마땅치가 않은데,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지...
길가에 가게가 예쁘게 있습니다.
조명 아래에 있어서 잘 안 보였습니다. ㅎㅎ
여름 특선 메뉴로 츠케멘을 판매하고 계시네요.
그 외 시오/쇼유 라멘이 있고, 닭고기/돼지고기 챠슈를 하나씩 추가로 얹어주는 특선 메뉴가 있습니다.
맥주, 온천계란, 면추가 등 일반적인 토핑 메뉴도 있네요.
일요일에 쉬시고, 14:30~17:00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두시 반이라니 일반적인 시간보다 30분 정도 빠르네요. ㅋㅋ
들어가면 식권 자판기가 있고, 카드/현금 계산 가능합니다.
생맥주부터 한 잔 따라놓고 봅니다.
맥스 생맥주인데, 그냥 맥스 맛입니다. -.-;;; ㅋㅋ
맥스가 옛날같지는 않죠...
가게 전체가 나무 분위기고 나무 냄새도 납니다.
깔끔하고 향도 좋네요. 인테리어 굳
라멘이 나왔습니다. ^.^ 시오라멘 특선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맥주는 이미 반 정도 사라졌네요. -ㅅ-;
우엉같이 생긴 죽순이랑 파 토핑이 살짝 예쁘게 올라가 있고,
닭국물하고 어패류계 국물이 섞인 더블 스프와 함께 나옵니다.
홋카이도에서 먹던 시오라멘하고는 또 다른 맛이네요.
국물은 깔끔하면서 너무 짜지도 않고 간도 괜찮습니다.
짠 맛을 0에서 10까지 나눈다고 하면 6에서 6.5 정도일까요?
반숙 계란입니다.
생각보다는 좀 더 익은 것 같은데... 그냥 그랬습니다. ^.^;;;
살짝 흘러내릴랑 말랑 하는 계란이 취향인데 아쉽네요.
돼지고기 챠슈입니다.
두 장 중에 한 장은 살코기, 다른 한 장은 기름이 붙은 부분이었습니다.
살코기 부분은 그냥 나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취향 때문인지...
뒤쪽의 기름이 함께 붙어있는 부분은 마음에 쏙 들었네요.
입에서 살짝 녹을 정도로 부드럽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닭고기 챠슈입니다. 닭가슴살일까요?
색깔을 보아하니 푹 익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덕분인 것 같은데 전혀 퍽퍽함이 없고 식감이 매우 좋습니다.
살짝 꼬불꼬불한 면입니다.
별로 쓸 말이 없는 걸 보니 잘 삶아진 것 같네요. -.-ㅋㅋ
따로 말씀을 안 드리면 이렇게 더도 덜도 아닌 적당히 익힌 면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 일본 라멘이라고 하면 보통 돈코츠를 많이 떠올리시고
가끔 쇼유나 미소라멘을 파는 집이 있으며, 시오라멘은 흔히 보기 힘듭니다.
여기 베라보의 라멘은 시오라멘+닭국물+어패류 국물이라는,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라멘 3종세트를 모두 갖춘 곳으로,
라멘을 좋아하시고 돈코츠에 질렸다면 찾아와보실만한 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위치가 좀 애매한 곳에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범홍대권; 이라고 잘 포장하더라도 실제로 홍대랑은 거리가 꽤 있고
주위에 뭐 다른 게 없어서 여기 하나 보고 와야 합니다.
운동삼아 홍대에서부터 걸어올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여름은 좀 덥죠? ^0^;
ps. 망원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1500원짜리 분식삘의 탕수육집이 있더군요.
후식으로 먹고 돼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가게에 튀겨놓은 게 다 떨어지는 바람에 더 먹지 못했는데
다행입니다. -_-;
ps2. 빛축제 옆에 빚독촉; 광고가 있는 것은 우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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