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독한 미식가 시즌2에서 고로 아저씨가 소고기를 맛있게 구워놓고는 안 어울리게 위에 웬 와사비를 올려놓고 우마이 우마이 하면서 쩝쩝 먹어대는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맛있겠다 싶어서 아 나도 저기에 가 봐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가게에 직접 찾아갔던 그 때는 2013년 6월...

누마부쿠로 역 북문
키야~ 내가 고독한 밥벌레다~
드라마에 나온 대로 가게라고는 코빼기도 없을 것 같은 주택가 길을 지나서

드디어 도착! 이제 고로상처럼 맛있게 구워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몇 명이세요?"
"한명여"
"헐 ㅈㅅ 한 명은 안 되는데요"
"넹?!?!"
"그럼 예약은 하셨어요?"
"넹??????"
"#*$&*#$&*# 예약*&$*&#*$# 필요하고 #*$&#*&$*# 전화 어쩌고 #*&$*#$*#"
(뭐라는건지도 모르겠고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좀 앉혀주면 안 되냐고 말하고 싶은데 일본말은 그 때나 지금이나 한 마디도 못 하고)
그래서 갔다가 그냥 왔습니다.
시발 아오
드디어 앉았습니다. 고로상이 앉은 그 자리에 ㅠㅠ
일부러 거기 앉은 건 아니었는데 아줌마가 여기로 인도를 해 주네요. ㅎㅎㅎ
친절하게 일부러 해 준 건 아니고 어쩌다 거기가 남은 티가 확 나기는 했습니다만...
그게 어딘가요. ^.^
드디어 불판에 와사비 갈비를 올립니다.
그래 내가 널 먹고 싶었단다...
이거를...
이렇게 올려서...

캬 죽입니다.
왜 그렇게 드라마에서 환장을 하고 먹었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해서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입에 넣으면 녹는 느낌이 마치 고베에서 먹은 그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 정신을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삼각살과 오스스메 갈비입니다.

오스스메 갈비를 구워 봅니다.
양념이 잘 배어 맛있습니다. 고기도 연하고...
보통 양념고기는 좀 더 구리게 마련인데, 크게 나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생고기가 더 맛있네요. ㅋㅋㅋ
삼각살입니다. (따로 사진은 없고)
와사비 갈비도 맛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삼각살이 이 날의 베스트였습니다.
와사비 갈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와규의 녹는 식감을 준다면, 삼각살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씹히는 맛, 고소한 맛을 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마블링 잔뜩 낀 와규 아니랄까봐 녹기는 녹습니다. ㅋㅋ
마블링을 보아하니 배가 잔뜩 나오게 생겼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을 믿고 계속 먹었습니다.
위에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계란밥도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계란이 신선하니까 비린 맛도 안 나고 맛있었네요.
와이프랑 둘이 가서 저기에 한 2-3인분 더 시켜서 먹고 88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절대값을 보자면 싼 게 아니지만, 고기 퀄리티나 스토리(드라마 순례? ㅋㅋ) 를 고려해 볼 때 이 정도면 납득이 되는 가격에 매우 훌륭한 와규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집으로 임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8만 5천원으로 먹는 것보다는 더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다시 강조하지만 전화로 2인 이상 예약을 하고 가야 하고, 가게 안이 좁고 접객이 썩 좋지는 않으며 연기가 안 빠집니다. 냄새가 옷에 푸욱 밸 예정이니까 적당히 빨래감이 될 수 있는 옷을 입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누마부쿠로구의 와사비 갈비와 계란밥)
그래서 가게에 직접 찾아갔던 그 때는 2013년 6월...


키야~ 내가 고독한 밥벌레다~



하고 들어갔는데
"몇 명이세요?"
"한명여"
"헐 ㅈㅅ 한 명은 안 되는데요"
"넹?!?!"
"그럼 예약은 하셨어요?"
"넹??????"
"#*$&*#$&*# 예약*&$*&#*$# 필요하고 #*$&#*&$*# 전화 어쩌고 #*&$*#$*#"
(뭐라는건지도 모르겠고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좀 앉혀주면 안 되냐고 말하고 싶은데 일본말은 그 때나 지금이나 한 마디도 못 하고)
그래서 갔다가 그냥 왔습니다.
시발 아오
여러분 +81 3-3388-9762 번 꼭 전화예약 2인 이상으로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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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올해 초에 와이프랑 다시 갔다 왔습니다.
안 되는 일본말로 더듬더듬 예약도 하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일부러 거기 앉은 건 아니었는데 아줌마가 여기로 인도를 해 주네요. ㅎㅎㅎ
친절하게 일부러 해 준 건 아니고 어쩌다 거기가 남은 티가 확 나기는 했습니다만...
그게 어딘가요. ^.^

그래 내가 널 먹고 싶었단다...




왜 그렇게 드라마에서 환장을 하고 먹었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해서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입에 넣으면 녹는 느낌이 마치 고베에서 먹은 그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 정신을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양념이 잘 배어 맛있습니다. 고기도 연하고...
보통 양념고기는 좀 더 구리게 마련인데, 크게 나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생고기가 더 맛있네요. ㅋㅋㅋ

와사비 갈비도 맛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삼각살이 이 날의 베스트였습니다.
와사비 갈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와규의 녹는 식감을 준다면, 삼각살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씹히는 맛, 고소한 맛을 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마블링 잔뜩 낀 와규 아니랄까봐 녹기는 녹습니다. ㅋㅋ
마블링을 보아하니 배가 잔뜩 나오게 생겼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을 믿고 계속 먹었습니다.

계란이 신선하니까 비린 맛도 안 나고 맛있었네요.
와이프랑 둘이 가서 저기에 한 2-3인분 더 시켜서 먹고 88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절대값을 보자면 싼 게 아니지만, 고기 퀄리티나 스토리(드라마 순례? ㅋㅋ) 를 고려해 볼 때 이 정도면 납득이 되는 가격에 매우 훌륭한 와규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집으로 임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8만 5천원으로 먹는 것보다는 더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다시 강조하지만 전화로 2인 이상 예약을 하고 가야 하고, 가게 안이 좁고 접객이 썩 좋지는 않으며 연기가 안 빠집니다. 냄새가 옷에 푸욱 밸 예정이니까 적당히 빨래감이 될 수 있는 옷을 입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덧글
드시면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
처음에 일본어를 잘 못 한다고 하면 조금 이해를 해 주는 경향도 있는 듯 합니다.
예약전화는 점심때에도 받기는 받았던 것 같은데 복불복 같네요. 근데 당일예약도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 하여튼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가을에 혼자 가려고 하는데...
미리 예약을 해도 혼자는 안받나요??
고로상처럼 가서 먹어보고싶었는데....ㅠ
저도 혼자 갔다가 뺀찌 먹고 뭐야 이 드라마 개사기네 라고 궁시렁거리며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아마 배가 불러서 그런 것 같습니다. `A'
예전에는 1인 예약은 받지 않았습니다만, 혹시 지금은 방침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는 한 번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