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동 카페골목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는 숯불구이집, 등심전문점, 돼지고기집 등 다양한 종류의 고만고만한; 고깃집들이 모여있습니다.
가게별로 장단점이 있으나, 그 중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기에 가장 좋은 집을 하나만 선택하라면 여기 '한돈' 을 꼽겠습니다.

어쨌든 까페골목 초입입니다. 근처에 유명한 '서호김밥' 도 있고요.
위치는 여기쯤입니다.
라고 해도 구글 맵 특성상 클릭하지 않으면 어딘지 분간이 잘 안 되네요 -_-;
뭐시기 공원 옆입니다.

마치 정육식당 같은 컨셉인데, 그냥 고깃집에서 한우 먹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구울 때처럼 냄새 배지는 않을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다만 바로 옆에 등심전문점이 있는 점 때문에 약간 미묘한 느낌이 드네요.

-.-;;;
삼겹살류는 근처 가게들과 비슷한 가격인데 돼지/소갈비 가격이 오잉?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이 집 고기가 삼겹살도 그렇고 돼지갈비도 그렇고 전형적인 동네 고깃집 갈비™ 느낌이기는 한데, '동네 고기' 카테고리에서는 고기 식감이며 육즙이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급 고깃집이랑은 약간 카테고리가 다르겠지만서도 그런 걸 기대하고 온 건 아니니까요...
어렸을 때 엄마아빠 손 잡고 가서 먹던 그 돼지갈비 맛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아까 위에 메뉴판에 희한한 메뉴가 있는 것을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육회물회' 라는 건데요...
물회를 왜 고기로 먹지? 이게 뭐지? 무슨 맛이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한 번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헐퀴
ㅋㅋㅋㅋ
진짜 물회에 고기를 빠뜨려서 나왔습니다.
-.-;;;

맛은....
물회 국물에 육회 담가서 먹는 맛입니다.
-_-;;;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게 뭐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을 맛이고...
굳이 일부러 찾아서 시켜먹을 맛있는 음식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고 육회랑 물회를 둘 다 좋아하시는 분은 즐겁게 먹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도 맛있게는 먹음)
어... 둘 다 좋아한다는 건 and조건이고... 남한테 추천해주기는 좀......
신기한 걸 좋아하면 한 번 시켜볼 만 하겠으나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사장님 죄송합니다. ㅋ_ㅋ;;;
어쩌다 보니 신기한 걸 먹고 애매한 평을 했습니다만 ㅋㅋ 돼지갈비랑 삼겹살 소금구이 같은 걸 먹고 싶을 때 이 동네 근방에서 찾기 좋은 곳입니다.
항상 강조하듯이 다른 동네에서 찾아올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근처 사신다면 털털털 걸어오셔서 드시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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