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만의 한파가 몰아쳤다는 오키나와에서 한파를 온 몸으로 맞고 온 여행!
비바람 몰아쳐서 배가 안 뜨고 계획한 걸 제대로 하지도 못 하고 온 그 여행!
(사실 계획한 것도 별로 없었다)
한 달 안에는 기록을 남겨야 덜 까먹지 않을까 해서 미루고 미루던 걸 이제야 써 봅니다.
라고 해 놓고 정작 여행지에서의 기록은 다음에 언제 다시 쓸지는... -_-;
피치 못할 때만 탄다는 피치를 타고 갔습니다.
15년 8월의 취항 기념 세일로 왕복 5만 7천원의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발권을 했으나
작은 함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수하물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것...
백팩이나 기내 캐리어 여행은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으나
-_-
10kg?
기내 캐리어를 가져가면 그것만 3kg입니다.
간단한 옷이랑 들고 가는 가방 무게를 재니까 그것만 6kg 초과 ^^;
피치 타고 인천-오사카, 오사카-대만 등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예전엔 이런 것 본 적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짐을 부치자니 편도 4만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저기 사람 왕복이 5만 7천원인데 이건 좀 너무하잖소
어쨌든 탑승권을 찾아 떠납니다.
이름만 감쪽같이 지움 'ㅅ'
탑승권 받을 때부터 여행 시작된 것 같고 좋더라구요.
출입국심사 전에 먹이를 좀 먹고 가야 하기에 식당을 찾았습니다.
카드광고_아님.jpg
혜택이 점점 줄어만 가는 애증의 크마..
크마 혜택의 마지막 보루인 공항밥을 먹기로 합니다.
메뉴도 다 잘리고 몇 개 없네요.
지난 번에 짬뽕을 시켰는데 그냥 그렇길래 이번엔 9000원짜리 게살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음...
게는 어딨니?
기름에 찰찰 볶인 것 같지도 않구나.
간도 심심하니 뭐 좋아하실 분은 좋아하겠구나...
공짜밥이니까 어쩔 수 없죠 라고 생각하고 배만 채우고 나갑니다.
후식으로 받은
커-피
별로 맛은 없었습니다...
아 공항 혜택 다 왜 이럼?
4일간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줄 포켓 와이파이를 26000원에 겟 (예약가)
하고 면세품을 몇 개 찾고 얼마 안 남은 시간을 보내러 라운지로 갑니다.
면세품을 찾을 때 10kg가 다시 생각나서 좀 불안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옷은 입고 와야 무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피치 항공에 대한 미움이 점점 커져갑니다...
처음 가 본 아시아나 라운지
예전엔 허브랑 마티나만 됐던 것 같은데, 아시아나도 된다길래 가 봤습니다.
사진은 하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별로 맛이 없었거든요.
허브 가세요 허브 허브 최고 짱짱
짐처럼 실려갈 우리 비행기 동지들...
당연한 듯 20분 보딩지연을 겪고 입장합니다.
키가 작아서 그나마 무릎은 앞에 안 닿네요.
그래도 앞 사람이 뒤로 젖히면 좀 짜증납니다.
180 넘는 분은 걍 돈 더 주고 국적기 타세요.
돈 안 아껴도 위너잖수
나는 키가 작아서 돈이라도 아껴야지 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추가로 40분 더 지연되어 총 한 시간을 까먹은 후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합니다.
나는 싸게 가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은거다...
피치는 아시다시피 저가항공이고 저가항공은 가격을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기내식이고 뭐 물이고 그딴 거 없고 다 사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먹이를 먹고 라운지에서 또 먹고도 기내식 타령을 했지만


메뉴의 상태와 가격을 보니 있던 식욕도 다 달아납니다.
그냥 가서 맛난 거 먹는 걸로....
쿠폰북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한국의 공항철도인 AREX를 700+엔에 할인 판매 (한국에서 할인받고 사면 6900원)
...그냥 안 보셔도 됩니다.
어두워진 후 내리게 되었습니다.
ANA의 장비를 빌려서; 하차합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같은 데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오잉 이게 터미널?
피치와 바닐라에어 두 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LCC 전용 터미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게 시설의 전부입니다....
대신 입국심사 빠져나오는 데 5분 걸렸다는 장점도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시다.
싸게 왔으니까!
어둑어둑한 밤(이래봐야 7시) 에 셔틀버스를 타고 컨테이너장; 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이제 좀 공항같네요.
2층에는 상점가도 있습니다. 이제 진짜 일본에 온 것 같습니다.
아까 거기는 일본도 아니고 뭐 그냥 컨테이너라고 합시다;
이제 숙소를 찾아서 짐을 던져놓고 야간 먹이사냥을 떠나볼 예정입니다.
오키나와 모노레일인 유이레일 나하공항 역입니다.
혼슈 최동단의 사세보와 최남단의 니시오야마 역에 이어 일본 최서단 역까지 방문하고 나니
마치 철덕이 된 것 같지만 실제로 저는 철도를 잘 모릅니다. (정말로)
어쨌든 표를 사 들고 떠납니다.
뭐 얼마나 간다고 300엔이나... -_-
두 량짜리 모노레일은 생긴 것도 개구지네요.
역 안에는 요런 공익광고가 붙어있습니다.
철덕이 또...
유이레일 마키시 역에 내려서 예쁜 다리를 지나
24시간 영업 마트를 거쳐서

아이스크림이 먼저 반겨주고...

내부는 더도 덜도 아닌 그냥 일반적인 일본 싸구리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이런 데는 '혼자' '싸게' '깔끔하게' 자는 것만 만족하면 되는 숙소인데
온도조절도 잘 되고 좋았습니다.
오키나와 국제거리의 야간 먹이사냥은 다음 편에 계속
금방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비바람 몰아쳐서 배가 안 뜨고 계획한 걸 제대로 하지도 못 하고 온 그 여행!
(사실 계획한 것도 별로 없었다)
한 달 안에는 기록을 남겨야 덜 까먹지 않을까 해서 미루고 미루던 걸 이제야 써 봅니다.
라고 해 놓고 정작 여행지에서의 기록은 다음에 언제 다시 쓸지는... -_-;

15년 8월의 취항 기념 세일로 왕복 5만 7천원의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발권을 했으나
작은 함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수하물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것...
백팩이나 기내 캐리어 여행은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으나

10kg?
기내 캐리어를 가져가면 그것만 3kg입니다.
간단한 옷이랑 들고 가는 가방 무게를 재니까 그것만 6kg 초과 ^^;
피치 타고 인천-오사카, 오사카-대만 등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예전엔 이런 것 본 적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짐을 부치자니 편도 4만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저기 사람 왕복이 5만 7천원인데 이건 좀 너무하잖소
어쨌든 탑승권을 찾아 떠납니다.

탑승권 받을 때부터 여행 시작된 것 같고 좋더라구요.
출입국심사 전에 먹이를 좀 먹고 가야 하기에 식당을 찾았습니다.

혜택이 점점 줄어만 가는 애증의 크마..
크마 혜택의 마지막 보루인 공항밥을 먹기로 합니다.
메뉴도 다 잘리고 몇 개 없네요.


게는 어딨니?
기름에 찰찰 볶인 것 같지도 않구나.
간도 심심하니 뭐 좋아하실 분은 좋아하겠구나...
공짜밥이니까 어쩔 수 없죠 라고 생각하고 배만 채우고 나갑니다.


별로 맛은 없었습니다...
아 공항 혜택 다 왜 이럼?

하고 면세품을 몇 개 찾고 얼마 안 남은 시간을 보내러 라운지로 갑니다.
면세품을 찾을 때 10kg가 다시 생각나서 좀 불안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옷은 입고 와야 무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피치 항공에 대한 미움이 점점 커져갑니다...

예전엔 허브랑 마티나만 됐던 것 같은데, 아시아나도 된다길래 가 봤습니다.
사진은 하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별로 맛이 없었거든요.
허브 가세요 허브 허브 최고 짱짱

당연한 듯 20분 보딩지연을 겪고 입장합니다.

그래도 앞 사람이 뒤로 젖히면 좀 짜증납니다.
180 넘는 분은 걍 돈 더 주고 국적기 타세요.
돈 안 아껴도 위너잖수
나는 키가 작아서 돈이라도 아껴야지 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추가로 40분 더 지연되어 총 한 시간을 까먹은 후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합니다.
나는 싸게 가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은거다...
피치는 아시다시피 저가항공이고 저가항공은 가격을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기내식이고 뭐 물이고 그딴 거 없고 다 사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먹이를 먹고 라운지에서 또 먹고도 기내식 타령을 했지만



그냥 가서 맛난 거 먹는 걸로....

예를 들면 한국의 공항철도인 AREX를 700+엔에 할인 판매 (한국에서 할인받고 사면 6900원)
...그냥 안 보셔도 됩니다.

ANA의 장비를 빌려서; 하차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게 시설의 전부입니다....
대신 입국심사 빠져나오는 데 5분 걸렸다는 장점도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시다.
싸게 왔으니까!


2층에는 상점가도 있습니다. 이제 진짜 일본에 온 것 같습니다.
아까 거기는 일본도 아니고 뭐 그냥 컨테이너라고 합시다;
이제 숙소를 찾아서 짐을 던져놓고 야간 먹이사냥을 떠나볼 예정입니다.

혼슈 최동단의 사세보와 최남단의 니시오야마 역에 이어 일본 최서단 역까지 방문하고 나니
마치 철덕이 된 것 같지만 실제로 저는 철도를 잘 모릅니다. (정말로)

뭐 얼마나 간다고 300엔이나... -_-


철덕이 또...


저렴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예약한 곳은 오키나와 나하 선플라자 호텔 ( http://okinawa-sunplaza.com/ ) 이고
쟈란넷에서 4400엔짜리 플랜에 1400포인트를 써서 단돈 3천엔에 조식 포함 1박을 하기로 합니다.
사실 조식에 대욕장이 있다고 해서 예약한건데 목욕은 못 했네요 -..-




이런 데는 '혼자' '싸게' '깔끔하게' 자는 것만 만족하면 되는 숙소인데
온도조절도 잘 되고 좋았습니다.
오키나와 국제거리의 야간 먹이사냥은 다음 편에 계속
금방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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