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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1. 류큐 치루다이 (琉球チルダイ) - 오키나와의 특색 있는 라멘집 1601 이시가키

이시가키 섬에서의 망한 여행을 뒤로 하고 오키나와의 숙소로 돌아와서 한숨 자려고 했으나, 피같은 여행 시간을 단 1분 1초라도 낭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마음의 소리에 따라 홀린 듯이 국제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 지난 번에 한 번 올렸었는데 푸른별출장자 님께서 사진이 모조리 엑박이라는 점을 알려주셔서 재업로드 했습니다.
푸른별출장자 님 감사합니다. ㅠㅠ


국제거리의 모습


국제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음식점이 있는데, 일반적인 관광 코스를 싫어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뭔가 특이한 게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를 찾아보던 도중 트위터에서 1월에 오픈했다는 라멘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게로 말할 것 같으면 오키나와 라멘 계에서 유명한(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일본 블로그를 찾아본 결과 그렇다고 합니다. -.-;;;) 어떤 인물이 여러 가지 준비 끝에 낸 가게로서 오픈 시간과 일정은 주인장 맘이고, 재료는 한정 수량만 준비하며 일 주일에 3일 정도만 영업하고 메뉴는 그때그때 바뀐다는 그런 가게...

자기 멋대로 장사하는 점이 왠지 멋있네요.
부럽다...

그래서 미리 트위터 ( https://twitter.com/chilldai634 ) 로 영업시간을 알아보고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가게의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라멘집은 어디?

잘 보면 가운데 조그맣게 돈코츠 라멘이라고 써 있는데요,
그 옆에 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문이 있는데 저기가 라멘집입니다.

어딜 봐서?!?!?!?!
라멘하고 관계있는 어떤 그림도 안 붙어 있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 같은 곳에서 정보를 얻지 않으면 찾아갈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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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주소는 2 Chome-1-19 Makishi, Naha-shi 입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88 국제거리점 맞은편에 있습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넓지 않은 가게에 테이블이 서너개 정도 있습니다.


메뉴판

이 날은 마제소바랑 시오라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거의 주마다 메뉴가 바뀌는 것 같습니다. 메뉴판에는 22일 23일이라고 써 있지만 저는 24일에 갔고요.

주류로는 맥주, 발포주, 아와모리 등이 있네요.

두 개 다 먹어보기는 약간 배가 부를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마제소바를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오라멘을 좋아해서 뭘 시킬까 고민했는데 이전에 마제소바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한국 와서 홍대 김씨네붴에서도 마제소바를 먹어보았는데 맛이 약간 다르더군요. ㅎㅎ


마제소바

힉! 히힉!
비벼비벼 섞어섞어 먹었습니다.

위에 새우가 잔뜩 들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비는 소스에서도 새우 맛이 많이 났는데 좋았습니다.
면도 잘 삶은 츠케멘 느낌 나서 마음에 들었고요.

여러 가지 재료가 뭐 하나 과하게 튀는 것 없이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이었습니다.
고기도 비주얼을 보고 걱정을 좀 했으나 생긴 것과 다르게 퍽퍽하지 않았고요.

계란이 많이 익은 점은 아쉽네요.


오키나와는 오리온 맥주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사실 오리온 딱히 맛있는 건 모르겠네요...


잘 먹고 있던 와중에 주인 아저씨가 말을 걸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지난 번에 트위터에서 가게 위치 물어본 그 한국인이 맞냐: 네
오키나와는 처음이냐: 네 처음이에요.
일본은 와 본 적 있냐: 한 10번 정도? JR패스로 일본 전국 라멘 투어도 해 봤다.
어디가 제일 맛있더냐: 키타하마 역에서 바다를 보고 먹는 오호츠크 라멘이 제일 맛있었다.
라멘 취향은 뭐냐: 돈코츠도 좋지만 시오가 제일 좋다. 아까 오호츠크도 시오임 ㅇㅇ
마제소바는 어떤 것 같냐: 처음인데 맛있다. 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혼데에 무타히로라는 라멘집 생기지 않았냐: ㅇㅇ 맞음요. 저도 가봤는데 맛있음
일본 무타히로 사장이 내 친구다: ??????? 혼또니? 헐 유명인이시네요

이 간단한 대화들은 사실 일본어랑 바디 랭귀지랑 섞어서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것으로써 이 정도라도 말을 섞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ㅠㅠ


열심히 더듬더듬 말하는 게 기특해서 서비스로 주신 시오라멘

ㅋ_ㅋ 말 한 마디에 라멘 한 그릇을...

보시다시피 위에 올라간 고기가 튼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면 퀄리티도 좋고 국물도 깔끔하고 위에 올라간 다시마도 맛의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라멘 두 그릇이랑 맥주까지 먹고 배가 터졌다는 점...

그리고 다 잘 먹고 나오니까 오키나와에 진눈깨비(!?) 가 잔뜩 떨어져서 황당했다는 거...
아니 이 남쪽 동네에 뭔 진눈깨비?





어쨌든 부정기 영업이긴 하지만 맛있고 괜찮은 집입니다.
혹시 오키나와에 가실 일이 있다면 영업시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 문의는 위에 적어놓은 트위터로 ^.^




덧글

  • Ithilien 2016/03/26 23:31 # 답글

    한정수량에 그때그때 장사라니. 실로 궁금하군요.
  • Anonymous 2016/03/28 10:51 #

    뭔가 덕심을 자극하는 게 있습니다. ㅎㅎ
  • 좀좀이 2019/08/10 17:20 # 삭제 답글

    마제소바는 비벼먹는 음식이로군요. 새우가 참 크네요. 돼지와 새우의 만남인가요? ㅎㅎ 말 한 마디에 시오라멘 서비스! 진짜 배부르셨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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