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언젠가 한참 페이스북 등지에 일본 열도에는 이런 곳이 있다면서 여우 마을 짤이 잔뜩 돌았었는데, 넘나 귀여운 여우들을 보고 맘이 도키도키하여 가 봐야 할 버킷 리스트에 담아놓고 있던 와중, 여러 가지 핑계로 도쿄 근교 여행을 하게 되어 드디어 여우마을에 방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곳의 위치는
"그 곳" 에서 약 90km 정도 떨어진 것...
내 생각에는 충분히 멀리 있는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꺼림찍하게 느낄만한 위치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가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지요 보시고 즐기시라고 하하하


-_-;
원전에서 68km쯤 떨어져 있기야 합니다마는 그 이름만으로 꺼림찍한 바로 그 곳
얼른 떠나면 좋겠는데 도킹 해제에 한 5분쯤 걸리는 것 같네요.


사진은 오는 길에 찍어서 석양이 보이는 것 -.-

전국 바사라? 뭐 이런 걸로 유명하다는데 일본 역사는 전혀 몰라서...



멋있게 생기긴 했습니다. 눈도 아직 쌓여있고...

하코다테 여행 광고 등등이 있네요.
원래 계획은 저걸 타고 하코다테를 찍는 것이었지만 마누라님이 함께 오시게 되는 바람에 그렇게 긴 여행 루트는 퇴짜를 맞게 된 것...

난 모르겠다
그런 건 없고 그냥 여우마을로 직행합니다.

거리는 15km쯤 되는데 이니셜디 같은 산길에 일본 통행제한 속도 30km가 겹치면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되네요.







뭐라뭐라 하시던데 전혀 못 알아들었습니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야...

잉?
알고 보니 사진 찍는 예쁘게 생긴 여우들이 저렇게 특별관리대상인 듯 한데..
잘 생긴 게 죄겠네요.






근데 말은 어디 갔는지 안 보입니다.
그래서 먹이를 못 사게 했나봐요.









만지지 말아라 와일드 여우다 뭐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 있네요. 아휴 무서워



눈이 있으면 눈 때문에 못 자고 여름이면 뛰어댕길 것 같은데 아오 비수기
여름이나 겨울에 가시기 바랍니다.


공사라도 같이 하나?




이런 걸 가까이에서 찍으면 인터넷에 도는 귀여운 짤이 나오겠지만 가지고 간 카메라가 폰카라 줌도 많이 안 되고 찰칵 하는 소리에 잠이 깨면 물어버릴까봐 멀리서만 찍었습니다. (변명)




그 와중에 웬 원숭이 같은 놈이




혼자 간 사람한테는 사치입니다.

누가 봐도 시로이 코이비토 짭입니다.
개짭퉁이네

드릉드릉 했습니다. 사고 싶다...
찍어온 동영상을 유튜브 편집기로 만져보았는데 해상도가 360p에 글씨체가 굴림체로 나오네요.
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편집기로 써야겠습니다.
입장료 천 엔에도 불구하고 가 보면 재미있을 곳이고, 눈 오는 겨울이나 풀이 무성한 여름에 가면 더 좋을 곳이기는 한데, 문제는 위치와 접근성...
저기 근처에 자오 온천이나 뭐 여러 가지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들한테 딱히 먹힐 곳은 아니기도 하고, JR패스나 JR동일본 패스 같은 걸 산 사람이라도 저기 가려면 차를 렌트하거나 하루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거나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실제 방문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포스팅을 한 것 (ㅋㅋ)
기회가 있다면 들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덧글
애들이 많기는 한데 많이들 자고 있어서 아쉬웠어요.
좀 활동적인 애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건 동영상으로도 찍었지만요 ㅎㅎ
몸 말고 자고 있는 여우가 아마 여기 간판인 듯 했습니다. 따로 집도 있고 ㅋㅋ
혼자 타기에는 많이 아까운 돈이긴 한데 택시 편도가 4천엔입니다. 시발
제일 좋은 방법은 멋모르고 택시 타고 가려는 외국인을 잡아서 천엔에 역까지 데려다준다고 영업을 하는 것 같네요. ㅋㅋ
도쿄에서부터 운전하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센다이쯤에서 시작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일본어 소통도 안되고 버스는 한정적이고...
자유여행이라 히루 투자해서 가고는 싶은데 ㅠㅠ
이왕 하실 거 24시간 해서 근처 다른 관광지도 가 보시고.. 일본 택시는 너무 비싸요.
여우는 참 귀엽고 좋은데... ㅋ..ㅋㅋ.....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