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일본/미야기] 자오 여우 마을 (Fox Village, キツネ村) 1604 쿠사츠 가루이자와 도쿄


작년 언젠가 한참 페이스북 등지에 일본 열도에는 이런 곳이 있다면서 여우 마을 짤이 잔뜩 돌았었는데, 넘나 귀여운 여우들을 보고 맘이 도키도키하여 가 봐야 할 버킷 리스트에 담아놓고 있던 와중, 여러 가지 핑계로 도쿄 근교 여행을 하게 되어 드디어 여우마을에 방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곳의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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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 에서 약 90km 정도 떨어진 것...

내 생각에는 충분히 멀리 있는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꺼림찍하게 느낄만한 위치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가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지요 보시고 즐기시라고 하하하





도쿄에서 출발한 신칸센 도킹 열차는 여기에서 두 열차가 분리되어, 한 쪽은 야마가타 쪽, 한 쪽은 센다이 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네 여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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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서 68km쯤 떨어져 있기야 합니다마는 그 이름만으로 꺼림찍한 바로 그 곳
얼른 떠나면 좋겠는데 도킹 해제에 한 5분쯤 걸리는 것 같네요.


기찻간 안에서 창 밖을 보니 저런 구조물이 있는데 저걸 어디서 봤냐하면 JTBC 뉴스룸의 방사능 특집 프로그램...


어쨌든 신칸센의 300km 속도로 빠르게 도망나와서 시로이시자오 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오는 길에 찍어서 석양이 보이는 것 -.-


뭐라는겨

전국 바사라? 뭐 이런 걸로 유명하다는데 일본 역사는 전혀 몰라서...


역 플랫폼에 미야기 자오 연봉의 전망 대합실이 있네요.


고정식 망원경으로


멀리 보이는 저 산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멋있게 생기긴 했습니다. 눈도 아직 쌓여있고...


역으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홋카이도 신칸센 개업 특집
하코다테 여행 광고 등등이 있네요.

원래 계획은 저걸 타고 하코다테를 찍는 것이었지만 마누라님이 함께 오시게 되는 바람에 그렇게 긴 여행 루트는 퇴짜를 맞게 된 것...


무슨 온천이 근처에 있나봐요.

난 모르겠다
그런 건 없고 그냥 여우마을로 직행합니다.


JR에서 운영하는 에키렌 이용해서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거리는 15km쯤 되는데 이니셜디 같은 산길에 일본 통행제한 속도 30km가 겹치면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되네요.

270도 산길 급커브를 나와 함께 달려 준 우리피트 미쳐~





고릴라 형님이 마을 앞을 반겨주시고요,


소박한 입구가 있습니다.


저렇게 귀여운 여우를 그려놓고 물려도 니 책임이라고 써 놓다니 -.-


입장료는 만원-.- 후덜덜...


먹이도 파는데 염소랑 말 먹이는 못 사게 하더라고요.

뭐라뭐라 하시던데 전혀 못 알아들었습니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야...


들어가면 여우들이 묶여 있고 갇혀 있습니다.

잉?

알고 보니 사진 찍는 예쁘게 생긴 여우들이 저렇게 특별관리대상인 듯 한데..
잘 생긴 게 죄겠네요.


염소도 있고...


백여우


오소리


인간의 탐욕 때문에 자연에서 떠나온 너 오소리 내가 다 미안하다..


염소랑 말 있는 곳

근데 말은 어디 갔는지 안 보입니다.
그래서 먹이를 못 사게 했나봐요.


먹을 거 사서 얘 좀 주지 말라고 붙어있네요.


그래서 저렇게 비쩍 말랐나...


아기염소


깨끗한 염소


밥 달라는 염소


다른 우리에서는 여우들이 갸릉갸릉 하고 싸우고(놀고?) 있습니다.


이눔시끼들 사이좋게 있어야지


토끼들도 잔뜩 있고요.





이제 여우 체험 목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만지지 말아라 와일드 여우다 뭐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 있네요. 아휴 무서워


라고 하기엔 새침하게 물 먹는 것이 넘나 귀여운 것...


오래는 못 산다고 합니다.


근데 애매한 겨울이라 그런지 다들 잠만 자고 있네요.

눈이 있으면 눈 때문에 못 자고 여름이면 뛰어댕길 것 같은데 아오 비수기
여름이나 겨울에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다 자는 건 아니고 드문드문 돌아댕기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트랙터 같은 걸로 땅을 갈아엎어놨는데 얘네가 같이 땅을 파고 있네요.

공사라도 같이 하나?


먹이를 주는 곳은 또 따로 있습니다.


별 관심 없어보이는 이놈들 앞에 먹이를 들이대면


개떼처럼 몰려오는것...


나무판 위에서 쿨쿨 자는 여우도 있고요.

이런 걸 가까이에서 찍으면 인터넷에 도는 귀여운 짤이 나오겠지만 가지고 간 카메라가 폰카라 줌도 많이 안 되고 찰칵 하는 소리에 잠이 깨면 물어버릴까봐 멀리서만 찍었습니다. (변명)


하얀 여우 까만 여우 찢어진 여우


종류도 많지만 구분은 그냥 하얀 여우 까만 여우 노란 여우 얼룩 여우...


쿨쿨 잘 자는 여우들


???
그 와중에 웬 원숭이 같은 놈이


어디론가 몰려가는 여우떼


사람이 있든 말든 제 갈 길 잘 갑니다.


쿨쿨 자는 노리쨔응


포토 스팟

혼자 간 사람한테는 사치입니다.


기념품샵의 짭
누가 봐도 시로이 코이비토 짭입니다.

개짭퉁이네


여우 굿즈
드릉드릉 했습니다.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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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온 동영상을 유튜브 편집기로 만져보았는데 해상도가 360p에 글씨체가 굴림체로 나오네요.
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편집기로 써야겠습니다.


입장료 천 엔에도 불구하고 가 보면 재미있을 곳이고, 눈 오는 겨울이나 풀이 무성한 여름에 가면 더 좋을 곳이기는 한데, 문제는 위치와 접근성...

저기 근처에 자오 온천이나 뭐 여러 가지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들한테 딱히 먹힐 곳은 아니기도 하고, JR패스나 JR동일본 패스 같은 걸 산 사람이라도 저기 가려면 차를 렌트하거나 하루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거나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실제 방문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포스팅을 한 것 (ㅋㅋ)

기회가 있다면 들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덧글

  • 좀좀이 2016/04/11 03:12 # 삭제 답글

    여우가 정말 많네요. 글의 분위기는 정말 별로 못 보았다는 분위기인데 사진 속 여우는 꽤 많아 보이는데요? 여우들 진짜 귀엽게 생겼네요. 특히 몸을 말고 자고 있는 여우요^^
  • Anonymous 2016/04/11 07:56 #

    글을 못 써서... (시무룩)

    애들이 많기는 한데 많이들 자고 있어서 아쉬웠어요.
    좀 활동적인 애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건 동영상으로도 찍었지만요 ㅎㅎ

    몸 말고 자고 있는 여우가 아마 여기 간판인 듯 했습니다. 따로 집도 있고 ㅋㅋ
  • 오버워치 2016/06/24 11:35 # 삭제 답글

    에키렌 이용하는데 요금 얼마정도 들었나요?
  • Anonymous 2016/06/24 16:21 #

    6시간에 5400엔 들었습니다. 기름값은 거기만 왔다갔다 하면 거의 안 빠지고요.
    혼자 타기에는 많이 아까운 돈이긴 한데 택시 편도가 4천엔입니다. 시발

    제일 좋은 방법은 멋모르고 택시 타고 가려는 외국인을 잡아서 천엔에 역까지 데려다준다고 영업을 하는 것 같네요. ㅋㅋ
  • 하늘여우 2016/12/04 08:50 # 답글

    우오오오오 ....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 Anonymous 2016/12/05 08:40 #

    교통이 약간 애매해서 (버스가 있다고는 합니다만 시간이 제한적이고) 동행 구해서 같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쿄에서부터 운전하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센다이쯤에서 시작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 루네시어스 2017/02/03 21:57 # 삭제 답글

    혼자서 가려고 하는데 마을로 들어가는게 문제네요...
    일본어 소통도 안되고 버스는 한정적이고...
    자유여행이라 히루 투자해서 가고는 싶은데 ㅠㅠ
  • Anonymous 2017/02/04 09:08 #

    버스 시간 안 되시면 싸게 렌트하는 게 답입니다. 어차피 일본어 잘 못 해도 영어 대응이 될 수도 있고(?) 더듬더듬 하다 보면 대충 됩니다.

    이왕 하실 거 24시간 해서 근처 다른 관광지도 가 보시고.. 일본 택시는 너무 비싸요.
  • spatular 2017/02/08 22:19 # 삭제 답글

    페북에 자오 여우마을 뜨길래 이번엔 도호쿠 여행 갈까 했는데 포스팅 보니 교통편이 매우 열악하고 도호쿠 지역 자체가 관광지가 적어서 여행하는데 고생만 하고 올 것 같네요ㅋㅋ..덕분에 대리 여행 하고 갑니다~
  • Anonymous 2017/02/09 08:34 #

    같이 돌아보려고 찾다 보니 한국인에게 끌릴 만한 관광지가 없으니 사람들이 많이 안 가는 거고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우는 참 귀엽고 좋은데... ㅋ..ㅋㅋ.....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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