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대림동, 그 중에서도 중국 사람이랑 한자 간판밖에 안 보이는 대림 시장이지만 몇 년 전부터는 그나마 깨끗해지고 봉자마라탕 등 여러 가지 유명한 가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이 정도가 그나마 깨끗해진거다' 랑 '원래 있던 가게들이 유명해지고 있다' 라고 해야겠지만요.
결혼하고 이사를 가서 저 동네를 떠났기 때문에 언제 어떤 가게가 유명해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던 차였는데, 최근에 페이스북인가에서 곱창국수집이 하나 생겼다는 말을 듣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초입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는데, 한 블럭만 앞으로 가면 사람이 빵빵 터집니다.
밀도나 매너나 둘 다 대림동보다는 따린성에 가까울 지경

Quickly 라는 이름으로 버블티도 파는 것 같네요.
바깥에 테이블이 두 개 있어서 저기 앉아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경치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ㅎㅎ
위치는 여기입니다. 주소는 디지털로37길 10
구로디지털단지 역이나 대림역 둘 중 어디서 가도 비슷비슷한 거리입니다.

제가 앉아서 사진을 찍은 곳에 벽에 붙은 테이블이랑 의자 3개가 있고 오른쪽에 휴지통 쪽에 의자가 몇 개 더 있고 그게 전부입니다. ;;
작은 가게죠.

저는 중간을 시켜봅니다.
오른쪽 아래 보시면 아까 위에 사진에 나온 버블티도 파네요.

저 3000원짜리 작은 컵은 저 정도 양이 안 나옵니다. ㅋㅋㅋ

가게가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깨끗한 벽입니다.
대림동 가게에서 찾아보기 힘든 깔끔한 느낌...

젓가락이랑 비교해보시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포스팅들을 찾아보니 칠리소스 갈릭소스 식초 등을 자기가 취향껏 넣어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던데, 제가 시켰을 때에는 아주머니가 다 넣어주셨네요. 잘 섞어먹으라고 하십니다.
고수가 올라가 있는데, 음식 주시기 전에 넣을지 말지 물어보십니다.
사진에 있는 건 처음에 넣어주신 양이고, 나중에 더 달라고 해서 두 배 정도 더 넣어 먹었습니다. ㅋㅋㅋ
면이 매우 가늘고 짧은 면이라 숟가락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식감이 좋습니다.
국물은 꾸덕하고 찐득할 것처럼 생겼는데 생각보다는 그런 감이 덜 하고요.
입에 챡챡 감기는 맛입니다.
마치 대만 길거리에서 먹는 B급 음식이 떠오르는 그런 맛...
마늘양념 맛이랑 고수 맛이랑 국물, 면 식감이 조화가 잘 된 것 같습니다.

가게 규모나 음식을 보시다시피 길거리 음식 삘 물씬 나는 곳이고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먹을 만한가 하는 점에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만.. 근처에 계시면 한 번 들러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양도 싸고 맛도 좋고요. 작은컵은 생각보다 더 작아보이니까 그냥 지니가다가 먹는다고 그렇게 배가 많이 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거랑, 예를 들면 양꼬치라거나 마라탕을 드신다거나, 아니면 차이나타운 구경이라거나; 하는 거랑 연계해서 관광차 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원래 살던 동네 근처니까 때마다 갈 수 있는 걸로... ㅎㅎㅎ
덧글
지도가 안 떠서요.
맞다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http://me2.do/GHIOR6rf 네이버 지도는 좀 잘 보이실지 몰라서 첨부해 봤습니다.
거기라면 꼭 가봐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