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어른이 서울에 올라오신 날, 원래는 고속터미널 파미에 스테이션에 있는 한식부페 올반에 가려고 했으나 아버님이 타신 버스가 30분 지연된 바람에 가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20팀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 배고파 죽겠는데 뭔 20팀...
그래서 근처에 웨이팅 없는 가게를 찾아들어간 곳이 이 곳입니다.
아버님이 태국 요리를 드실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딸이 가자고 하는 걸 보면 잘 드시겠죠 뭐?
ㅋ.ㅋ;;;;

이태원에 본점이 있다는군요.

앞에 아버님이 계시므로 메뉴판 사진 찍기 같은 것은 하지 못 했습니다만, 뭔가 런치 3인세트인지 아니면 2인세트에 하나 추가인지 그렇게 시켰던 것 같습니다.
값이 싸지는 않았습니다. 한 5만원돈 근처 나왔던 것 같네요.
음식 사진은 아내가 찍었습니다. ㅎ_ㅎ
사위는 할 수 없지만 딸은 할 수 있죠.

태국 사람들이 김치처럼 먹는 거라고 하더군요. 처음 먹어봤는데 새콤한 맛이 호불호가 많이 갈렸습니다.
저는 극호였습니다. 호호호

셋이 갔으면 좀 큰 거 세 개 주면 안 되나 아니면 여섯 개 주거나...
까지 바라면 사실 도둑놈이겠죠? -_-;
소스는 생긴 대로의 맛이었고, 닭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따끈따끈한데 하나도 퍽퍽하지 않게 잘 익혀서 먹기가 매우 좋았네요.
다른 것도 다 맛있었지만 사실 나온 음식 중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일반 체인 쌀국수(포몬스나 포베이 등) 보다 훨씬 진하고 약간 색다른 맛이었네요.
분말스프의 느낌이 1도 나지 않는 그런 맛...

새우가 크진 않지만 토실토실 괜찮았습니다.
숙주는 한 번 살짝 데쳐왔는지 비린 냄새가 안 나서 좋았고요.
팟타이 면이 약간 꾸덕진 느낌이 나는데 입에 착착 붙는 식감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아내 말로는 약간 현지 맛이 많이 났다고 하는데 현지의 팟타이라고 하면 사실 카오산 로드 같은 데 길바닥에서 먹는 천원짜리 같은 게 떠오르지 않나요?
'태국의 좋은 식당에서 먹은 팟타이 같다' 로 알아들으면 될 것 같습니다.
계란이랑 땅콩 같은 것들과 맛이 잘 어울렸던 점도 좋았네요.

푸팟퐁커리의 그 커리인데 계란을 넣고 닭고기랑 볶은 그런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잘 ㅋㅋㅋ
태국에서 먹었던 푸팟퐁커리보다 단 맛을 살짝 더 넣고 게 대신 닭으로 바꾸면 이런 맛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것만 시키라고 하면 또 시킬지 모르겠지만 세트에 나온 메뉴로는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싼 곳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맛도 괜찮고 고급진 태국 음식의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위치가 위치니만큼 좀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인 건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급진 느낌을 주려는 것 같은 가게 이미지에는 영 맞지 않는 분위기긴 합니다.
가격을 빼고 본다면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나중에 저희 부모님이랑도 한 번 오고 싶네요.
덧글
사람 없을 때 일찍 가면 괜찮지 싶긴 합니다만 우선 주말 그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지가 더 문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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