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홋카이도 여행] 베셀 인 삿포로에 짐을 풀고 편의점을 털고 조식을 먹고 1607 샤코탄 오비히로


젯스타 국내선을 타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나와서 차를 빌리러 갑니다.

차는 쟈란넷을 통해서 지역 렌트카 업체인 '카 렌탈 홋카이도' 라는 업체에서 빌렸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제선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차 렌탈 코너에서 알맞은 회사 부스를 찾아가면 차가 있는 곳까지 셔틀버스로 태워다 주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지역 조그마한 업체라 그런지 암만 찾아도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행 시작부터 불길한 기운이...

안 되는 일본어로 전화를 해서 더듬더듬 물어보니, 문 밖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한참 가서 31번? 게이트 앞까지 오면 셔틀버스가 있을 거라고 하는군요.

과연 거기까지 200m 정도를 걸어간 결과 셔틀버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냥 렌트하실 때에는 메이저 업체를 쓰자; 정도의 교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싼 맛에 써 보려다가 이게 무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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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입니다. 과연 로컬 업체답게 공항에서 거의 십여분 가까이 떨어져 있습니다.


셔틀버스가 웬 시장 건물에 저를 떨궈주고 가버리네요. -_-

어쨌든 카 렌탈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점은 이 시장 건물 안에 있습니다.
안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직원과 영어로 대화 후 (영어가 통한다?) 차를 빌릴 수 있었는데요,

이 직원은 영어도 잘 하고 친절한데 자꾸 저보고 중국말을 하네요. 짜이찌엔, 니하오...
분명히 한국사람이라고 했을텐데 -_-+

제가 중국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고 자기가 중국인인 게 틀림없습니다.


이번에 빌린 차는 혼다 FIT입니다.
일본에서 빌려본 컴팩트카 (경차 윗단계) 중 가장 구린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산길 탈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차 터지는 줄 알았네요.
선택할 수 있으면 되도록 안 타시는 걸 추천합니다.

총 비용은 6000엔 + 4일 보험료 3240엔 - 쿠폰 1200엔 - 쟈란넷 포인트 3400점 해서 4640엔이 들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고속도로를 탈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홋카이도 고속도로 패스는 따로 끊지 않았으나...
이것이 지옥운전의 시작이 될 줄 이 때는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


평소에는 혼자 여행을 다녔으나 이번에는 동행인이 있었는데, 동행인은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오는 관계로 시간이 약간 떠서 부득이하게 혼자 다른 것을 좀 해야 했기에 신치토세 레라 아울렛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토마코마이의 호노카 온천에 가려고 했으나, 공항 국내선에서 라멘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고만
역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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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입니다.

지도를 보니 타임즈 카 렌털 업체가 바로 옆에 붙어있네요.
저기 예약하고 여기서 잠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크닉 카페 주 어드벤처 오픈!
은 7월 15일이고 제가 방문한 날은 7월 11일.

스카이 워터 슬라이드!
는 7월 16일부터...

뭐 하나 되는 게 없군요.


마누라가 왔다면 필시 좋아했을 것...

저는 좋지 않습니다.


오직 전설은 에포스
아니 이게 아닌데...


새들이 아무데나 날아다니는 자연 친화적인 레라 아울렛

어쨌든 여기서 할 일은 별로 없고 시간이 다 되었기에 국제선 터미널로 동행인을 픽업하러 갑니다.

국제선 터미널 픽업 팁을 드리자면, 동행인이 5시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짐 찾아서 나오는데까지 또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그냥 다른 데에서 놀다가 짐 찾아서 나왔다고 연락이 오면 그 때 출발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다리거나, 차를 타고 빙글빙글 도는 것보다는 낫겠죠?


이번 여행에는 동행인이 있어서 이렇게 차 안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던 것입니다.
사진은 무시무시한 북해도 경찰의 모습...

속도 단속에라도 걸리면 수만엔이 나갈테니 조심해야 합니다.


돼지처럼 신기하게 생긴 차도 보면서 슝슝 달려서 호텔로 진입합니다.


카운터에 떡하니 붙어있는 트립어드바이저 2015 트래블러스 초이스

일본에서 조식이 맛있는 호텔 2016 탑 20에 랭크된 호텔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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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입니다.

도심이랑은 약간 떨어져 있지만 어쨌든 스스키노 정도는 걸어서 갈 수도 있고, 호텔 바로 옆에 나카지마 공원이 있고 (안 가봤지만) 지하철 역도 바로 옆에 있어서 돈을 좀 쓸 계획이 있다면 교통이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위치와 교통 면에서는 합격이네요.


2인 13300엔 + 주차비 1200엔 = 14500엔에 예약한 호텔 치고는 방이 매우 넓었습니다.
일본 비즈호텔 급에서 이런 넓이를 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했는데요... ㅎㅎㅎ

벌써 뭔가 맘에 드네요.


화장실도 보통보다 약간은 큽니다.
여기서 '보통' 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5-7천엔대의 비즈 호텔...

일단 만족스러운 크기의 호텔에 짐을 풀었으니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간의 스스키노 거리를 지나 오락실에서 잠시 놀다가


양고기를 뜯으러 미리 알아놓은 '이타다키마스' 징기스칸 집에 왔습니다.


징기스칸 포스팅은 따로 하기로 하구요


어딜 가도 있는 닛카 위스키 간판

내일모레 갈 예정입니다. 후후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닭 육수 라멘집인 것 같은 곳을 지나


편의점을 털러 갑니다.
남자끼리 여행 왔으면 밤에 술을 좀 먹어야죠?

위스키 가격들을 보시면 한국 대비 주세가 싸서 그런가 엄청 저렴하네요.


닛카 내일모레 간다... 히히


산토리 가쿠 하이볼
동행인이 엄청 좋아하는 술인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ㅎ_ㅎ


어쨌든 그래서 사온 것들
술 네 병과 치즈 프로슈토 편의점 야끼도리


맥주 한정맥주 지역맥주 사케
마음에 드는 구성입니다.


월계관 210ml, 한 190엔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께 회식 때 월계관 500ml인가 우유팩에 든 게 한국에서 3만원 하던데
하.. 시발...

제 돈 아니니까 먹었지 저거 생각하면 먹기 쉽지 않네요.


로스 나마햄
좀 집어먹은 다음에 사진을 찍어서 원래 있던 것보다 적어 보입니다.

150엔 정도 하는데 저게 일본 편의점 안주 중에는 제가 생각할 때 갑인 것 같습니다.


6p 치즈래서 오락실 육인용.. 을 생각했으나 그냥 6 피스 치즈였던 것입니다.

맛은 치즈맛
더 할 말이 없네요... 와인 사다 먹을 때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기린 이찌방 시보리 vs 기린 이찌방 시보리 북해도 치토세공장 한정제조품

잘 보시면 북해도 쪽에는 맥아 100% 라는 표시가 없습니다 [....]


없어요 없어


공장의 모두들이 지역의 것으로 어쩌고 저쩌고...

저런 거 읽을 줄 아는 일잘알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저 일알못 이건 글자 안에 든 건 술...

일반과 북해도 한정의 차이점은 북해도판은 맥아 100%가 아니라 쌀이 원료로 들어가서 좀 더 깔끔하고 순한 맛이 난다는 거?
그래도 차이가 있어서 다행이지 차이도 없이 한정이랍시고 팔고 있으면 짜증날 뻔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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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처럼 먹고 픽 쓰러져 잤다가 다음 날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조식이 맛있는 호텔이라니 얼마나 맛있는지 팔짱을 끼고 방문했던 것입니다.


바다의 머시기 산의 머시기

나올 때 찍은 거라 영업이 종료됐다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ㅎㅎ


식당 분위기는 깔끔합니다.
깔끔해서 마음에 드네요.


정확히는 13위라고 합니다.

엥 근데 웬 이꾸라가 사진에?
조식에 저런걸 주나?


네 줍니다.



홋카이도노 아지
북해도의 맛...


그렇습니다 조식에 무려 캇테동이 있던 것

캇테동은 쿠시로 시장 같은 데 가면 있는 건데 자기가 먹고 싶은 생선이랑 밥을 돈 주고 사서 그 위에 알아서 얹어서 덮밥으로 먹는 것입니다만, 조식에 이런 게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와사비, 좋아보입니다

지금 다 좋아보이는 현상이


아까 본 연어알과 날치알 등등


오징어랑 가리비

기타 김이나 이것저것 고명을 얹어서 와사비 풀고 간장쏘-쓰 끼얹어 먹으면


캬아 이게 조식인데스

단새우랑 간 참치도 있었습니다.

맛은 대 만 족


요것만 있는 게 아니라 사이드도 있구요


홋카이도 아니랄까봐 스프카레 ㅋㅋㅋㅋ

구성 좋습니다.
풍-성


사이드


돼지처럼 또 가져온 덮밥과 스프카레

안에 든 옥수수도 맛있습니다.


디저트도 괜찮습니다. 조식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나쁘지 않구요


인당 7천원에 밥을 이렇게 주고 교통이 좋고 방이 크다니 혜자 호텔이네요 아주 혜자야
삿포로에 갔을 때에는 베셀 인 삿포로 나카지마 파크 삿포로 호텔로 추천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톤으로)





이글루스 그지같은 서버에 안 올라가는 사진 올리면서 여행기 쓰려니 쉽지가 않군요
다음 편은 다음 이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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