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이치에서 닛카 위스키 증류소 견학을 마치고 차를 돌려 오비히로로 달려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증류소에서 늦게 나오게 되어 (11시?!) 오비히로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점심시간은 훌쩍 넘긴 4시...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사건사고도 있었는데 이건 다음에 다시 쓰도록 하구요,
어쨌든 배를 곯았던 남자 두 명은 오비히로에서 유명한 부타동 맛집이라는 톤타에 가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오비히로역 옆의 판쵸가 더 유명한 집일 수 있는데, 거기는 이미 전에 한 번 가 봤기 때문에 이왕이면 안 가본 곳으로 가자는 측면도 있었고, 현지 주민들은 요 가게에 더 많이 간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었고 해서 겸사겸사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뭔가 허름한 일본 시골의 식당 같은 느낌인데...
주차도 건물 옆에 어거지로 대면 한 2-4대 정도 댈 수는 있다는 느낌이고요.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그 와중에 역하고도 좀 떨어진 위치라 방문이 약간 애매하기는 합니다.
어쨌든 차를 대고 입장~


곰 장식물과 유명인 사인 등이 빼곡하게 걸려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트립어드바이저보다 타베로그 쪽이 조금 더 괜찮은 것 같기도?

등심, 삼겹살, 안심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880엔짜리 몽땅 다 넣어주기 메뉴가 있습니다.
잘 모를 때는 일단 다 먹어보는 걸로

ㅋㅋㅋㅋ심플
부타동 + 단무지 2조각 + 국물 +

단촐하니까 맛이 있겠지?

한 입 베어물어 보면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육즙이 잘 살아있어서 누구나 다 좋아할 맛입니다.
돼지고기는 원래 다 맛있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 돼지고기는 특별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소스도 소스지만 조리를 잘 했는지 퍽퍽함이나 질김 같은 게 하나도 없고 그저 부드럽고 쥬시하네요.
마치 가고시마 돼지샤브샤브를 처음 먹어봤을 때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옷 시발 별 거 없어보이는데 존맛이데스...

왜 이걸 안 샀을까 사진을 보면서 뒤늦게 후회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판쵸보다 여기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비히로 역 안의 부타하게라는 다른 가게도 가 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근데 한국에는 왜 이런 거 하는 가게가 없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촌 고라멘에서 오비히로식 부타동이라고 판매하고 있기는 한데 약간 느낌이 다른 걸 봐서는 재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기도 한데... 아쉽네요.
뭐 아쉬우면 또 가면 되니까!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