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오비히로] 키타노 야타이 (北の屋台) - 포장마차 풍으로 즐기자 1607 샤코탄 오비히로

일본의 네오 야타이의 원조(라고 저는 알고 있는) 오비히로의 키타노 야타이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무슨무슨 대기업 그룹 교육 같은 데에도 발상의 전환, 해내고야 만다는 마음 ㅋㅋㅋ 의 예시로 나오는 곳인데, 요지는 "일본은 포장마차 영업이 불법인데 (후쿠오카 등 일부 지역 빼고) 그럼 푸드코트를 만들어서 지붕을 연결해서 포장마차 풍으로 꾸미면 이건 포장마차가 아니라 푸드코트인데스 ㅋㅋㅋ" 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머리는 잘 썼죠 -.-b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위치는 오비히로 역에서 도보 5분 안쪽입니다.
여러 호텔들에서도 가까워서 밤에 나와서 한 잔 하기 좋은 위치죠.


(정문)

옆에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보면 포장마차 느낌이 물씬 납니다. ^0^

실은 왼쪽은 왼쪽대로 오른쪽은 오른쪽대로 건물 하나로 이어져있고 각각의 가게들이 영업을 하는 구조인데 가운데가 뚫려서 포장마차촌 느낌이 난다는 그런 혁신적인 야매..


아조시들로 가게가 붐비네요.


날씨가 약간 싸늘하기는 했는데 그 와중에도 밖에서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머니의 맛)

가게 한 칸이 조그마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 약간 엉성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의도된 엉성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토카치노 나가야 十勝乃長屋)

여기는 키타노 야타이 맞은 편에 있는 토카치노 나가야라는 다른 야타이 골목입니다.
각각의 가게들의 설명이 깔끔하고 빼곡하게 적혀있네요.

하지만 "다른 야타이 골목" 이라는 것은... 바로..
짭...
퉁.......





아스팔트며 건물이며 좀 더 깔끔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원조에서 즐기기로 합니다.




요기의 단점 중 하나로는 가게가 너무 많아서 선택장애가 와서 방황을 하게 된다는 건데;
20분 정도 돌고 돌다가 머릿속에 "야끼도리" 키워드가 떠올라서 드디어 가게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게 전경입니다.
ㅋㅋ 좁음

왼쪽에 산토리 가쿠 하이볼 광고에 웬 못 보던 마동석 닮은 아재가 있는데


넵 사장님

이 사장님이 손님이 앉았는데 신경도 안 써주고 주문하려고 하니까 무뚝뚝하게 "노미모노" 이러면서 마실 건 뭐 시킬거냐고 해서 동행인이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만 일단 들어간 김에 먹어보고 까기로 합니다.


기어 360으로 찍은 가게 전경 ☜ 요걸 클릭해보시면 실제 가게 모습을 더 잘 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다가도 직접 붙일 수 있으면 더 좋은데 iframe 및 기타 태그가 몽창 막혀버려서 올릴 수 없는 것이에요



(야끼도리 굽는 사진)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뒤늦게 물어봤더니 사장님이 손사래를 칩니다.


그래도 찍은 걸 지우라고는 안 하셔서 고만


(오토시로 나온 무언가랑 생맥주)

저런 기본안주 하나 주고 기본안주 자릿세 조로 300엔씩 받는 게 이런 가게 트렌드라고 합니다.
우리 일알못 여러분들은 내가 시키지도 않은 걸로 돈 나왔다고 피꺼솟 하기 전에 저런 게 추가된 게 아닌지 한 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경험담)


메뉴판 보시면 알겠지만 별거별거 꼬치가 다 있습니다.

좀 기억에 남을만한 건 양꼬치, 규탄 꼬치, 흑돼지 꼬치, 사슴 꼬치, 곰 꼬치...
사슴이랑 곰은 좀 먹어보고 싶었는데 현금이 부족해서 고만 못 시켜본 것입니다

그냥 시키고 ATM 가서 돈 더 뽑을걸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




일단 위 메뉴판에 있는 1100엔짜리 추천 6개 세트를 시켰습니다.
토카치산의 어쩌고 저쩌고...
뭐냐고 물어봐서 설명도 들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소, 닭, 간, 똥집, 돼지+파, 하나는 뭐더라 하여튼 그러한 구성이었던 것 같네요.



기름도 살살 돌고 싸지는 않지만 맛있었습니다.
싸지 않아서 맛있었던 건가?

꼬치가 괜찮아서 동행인의 분노도 조금 풀렸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술 메뉴)

판매중인 여러 지역의 니혼슈랑 소주입니다.

한알못이라 지역은 네무로 정도밖에 모르겠고, 오른쪽에 농업왕국 ㅋㅋㅋ 이라는 술이 있네요.
이름이 멋있어서 시켜보기로 합니다.


(농업왕국)

술을 시키고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흔쾌히 병을 꺼내주는 동석이 형님...
츤츤거리더니 주문 앞에 약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뭐 이렇게 많이 찍냐는 표정)


(될 대로 되라는 표정)


(좀 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찍은 사진)

술은 엄청 순하고 맛있었습니다.
씁쓸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어떻게 보면 좀 지나치게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느낌?

역씌 농업 왕국 토카치다.


좋아하는 닭껍질을 더 시켜서 소주랑 같이 먹고 나왔습니다.





오비히로에서 밤에 어차피 할 것도 없고 술이나 먹고 싶다!
할 때 좀 신선한 분위기에서 드시고 싶다면 한 번 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야타이처럼 꾸며놓은 곳이라 카드가 안 되고 싸지는 않습니다만...
여행 때 좀 써야지 언제 또 쓰시려고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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