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가면 항상 마트에 들러서 S&B 카레를 사 오곤 합니다. 카레를 좋아하기도 하고, 집 아래 롯데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일본 마트에서 사는 게 반 값 이하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갈 때마다 잔뜩 쟁여오곤 하는데요,
이번 여행 때에는 아내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크림스튜를 봤는데 맛있을 것 같다면서 사다 달라고 하길래 카레를 사 오는 김에 몇 봉지 집어서 함께 사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식의 고형카레 비슷한 고형 스튜를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는 없던 것 같은데요.
아니면 제가 다니는 마트에만 없는 건지?
어쨌든 사 왔으니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200엔±@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포장의 S&B 카레를 롯데마트에서 사려면 5천원 혹은 7천원대인 것과 비교해 보면...
물론 그건 S&B고 이건 글리코 제품이니까 브랜드 차이가 좀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근데 둘 중 뭐가 더 비싼 건지?

8인분짜리 포장인데 반반 나눠서 4인분씩 먹는 경우가 많을테니, 여기에 *4 하시면 되겠네요.

여실히 드러나는 일알못의 실력...
그래도 단어 정도 꾸역꾸역 번역을 해서 조리를 해 봅니다.
레시피는 8인분이니까 반만 쓸 거면 재료도 반만 넣으면 되겠죠?
크림스튜 루: 4개 (전체 8개)
고기(닭고기/돼지고기): 200g
양파: 중간 사이즈 1개 (200g)
감자: 중간 사이즈 1개 (150g)
당근: 중간 사이즈 반개 (100g)
식용유 혹은 버터: 크게 2? 뭔지 몰라서 대충 휘휘
물: 400ml (2컵)
우유: 125ml (반컵+@)
여기에 먹고 싶은 버섯이랑 브로콜리를 추가하고 물이랑 우유를 더 넣었습니다.


냄비에 볶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냥 팬에다가~

나중에 찾아보니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쓰라고 한 이유는 화이트 스튜라서 익혔을 때 하얀색 계통이 나오는 고기를 쓰는 게 보기가 좋아서; 라고 하더군요.

에미야 팬 터진다;;;






맛있는 머시기... 마음의 루
아 몰랑 뭐라는겨





우유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점도가 결정이 될 텐데 저희는 좀 많이 넣어서 자작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브로콜리가 들어가니 초록색으로 음식 비주얼이 확 살아나네요.
요리알못이 하나 더 배워갑니다..

완-성

캬 그럴싸한 비쥬얼
몸이 안 좋은 아내를 위해 열심히 끓인 스튜입니다. (스토리텔링)
맛은 크림스프 옥수수스프 죽을 적절히 섞어서 조금 더 진하게 한 맛이 나네요.
만들기 어렵지도 않고 비용 대비 맛있고 뭔가 양식 냄새가 나서 그럴싸하고 (?)
아내한테 해 주면 좋아할 만한 그런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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