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발을 다들 왜 이렇게 좋아합니까)
지난 포스팅: [대한항공] KE913 인천 → 마드리드 일등석 탑승기 (기내 편)
이불을 깔아줬으니 잘 자야 되는데 한편으로는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싶어서 라면도 넙죽넙죽 받아먹고 쿠키도 먹고 하다보니 잠은 못 자고 어느새 또 밥이 나왔습니다.


다.. 깔아주세요...

와 리조또 w/ 사프란
스페인 간다고 이렇게 사프란 까지 또 뭘 헤헤헤





국수는 그냥 그랬는데...
갈비가 넘나 야들야들했던 것입니다.
기내라서 감안하고 맛있던 게 아니라 진짜 맛있었음;;;
양념도 좋았어요.
개추 다섯방 날려주고 싶네요.
bbbbb


끄아악 안돼 언제 또 타 보겠다고
나는 아직도 날고 싶다.


망함^^
여행보다 비행이 좋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퍼스트의 선물로 비닐포장된 캐리어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나와버린 짐을 들고 유유히 퇴-각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었는데...
나쁜 점: 가뜩이나 원래 지하철/버스보다 비싼데 (30~35유로 예상) 길이 막히면서 42유로 나옴 `A' 너무 비싸다.
좋은 점: 실내 관리 잘 된 벤츠가 왔음 띠용?
지난 번에 샌프란시스코 갔을 때는 렉서스가 오더니 차복이 있나
하여튼 푹신하고 넓은 차 타고 편하게 왔습니다.


SLH 호텔 체인에 속한 호텔인데 30% 세일을 하길래 첫 날 1박만 예약을 했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뭐 줄까? 하길래 화이트와인 달라고 했더니 요렇게 히히
도착하기도 전에 술부터 많이 먹는군요.
호텔 위치는 무슨 명품 쇼핑거리 쪽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밤에 도착을 해 버려서 상점들이 다 닫았네요.
다음 날에도 아침 일찍 이동을 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쇼핑 목적으로 가신다면 좋을 것 같지만 그럴 거면 바르셀로나에 가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

가격 대비 넓지는 않지만 엄청 깔끔했습니다.
침대도 푹신푹신하니 좋은 걸 쓰는 것 같았고요.





알못이라 뭔지 몰라서 네이버를 찾아보니 평이 좋다고 하는군요.
어디서 본 글에 따르면 요런 1회용 어메니티를 챙겨가면 호텔에서 '어메니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로 받아들인다고 하길래 체크아웃할 때 냅다 챙겨갔습니다. ㅋㅋㅋ

아래에 있는 정원은 낮에는 예쁠 것 같은데 앞에는 건물로 막혀 있어서 별로입니다.

샤워가운도 보들보들 좋았습니다.
호-강


내가 돈이 많아서 주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막 꺼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조용히 문을 닫았습니다...

뒤늦게 문의를 해 봤지만 이미 풀-부킹
^^;
런치 코스가 인당 35-50유로쯤이었다고 하는데 미슐랭 2스타 치고 괜찮은 가격처럼 보여서 그거라도 도전해볼까 했지만 역시 풀-부킹
미리미리 잘 찾아보고 다녀야겠다는 교훈만 얻었습니다.
아래 서명에 있는 고객경험 매니저인 Jacobo Recarte 아조시는 메일 응대도 그렇고 리셉션에서도 그렇고 엄청 친절하고 말투도 나긋나긋한데 잘 생기기까지 했으니 혹시 호텔 이용하실 거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셔도 될 것 같아요.
저 분 아니더라도 모든 직원들이 친절했습니다. ^.^

물은 얘기하면 계속 공짜로 준다고 했습니다.
또잉 유럽에서 공짜 물이라니
우와 정말 데단해
방에서 조금 쉬다가 9시가 되기 전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9시쯤부터 밥을 먹는다고 하길래 미리 메일로 근처 레스토랑을 예약해 놓았거든요.

커욥



호텔에서 걸어서 5분에 트립어드바이저 평도 괜찮길래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사람이 터지고...
안내는 잘 안 해 주고...
시크하게 메뉴판만 던지고 가 버리고...


예쁘기는 한데... 음...

메뉴 선택에 문제가 있었는데, 여기 대표 메뉴가 피망 구이라고 하는데 그게 Roasted Peppers with Herbs oil 입니다.
다만 저희는 그걸 나중에 알아서 대표 메뉴가 뭔지 뭐가 유명한지 전혀 모르고 그냥 아무 정보도 없이 와 버렸는데..
설상가상으로 심카드도 아직 안 사서 네이버 검색도 해 볼 수 없고.. 와이파이는 안 잡히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아무거나 막 시켰습니다.

아내는 비주얼을 보고 향을 맡고 질색 팔색을 했습니다.
저보고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난 맛만 있었는데...
그렇지만 이거 어디서 많이 맛보던 그런 맛이었는데... 콩을 껍질채 씹는 느낌이랄까.. 거기다 올리브유 같은 기름 코팅이 위에 죽...
15유로짜리 맛인가 하는 데에는 의문이 많이 남네요.

이라고 쓰고 테이블 차지라고 읽습니다.
딱-딱

맛이야 뭘 튀긴 게 맛이 없을 수가 없기는 한데 아무래도 막 비행을 끝내고 온 사람이 먹기 적절한 메뉴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
+ 이거 한국에서도 많이 먹던 그런 맛...

마늘맛 나는 마요네즈 같은 알리올리 소스를 올린 생선 크로켓인데, 씹으면 푸욱 들어가는 익숙하지 않은 식감 때문에 이것도 와이프의 혹평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스페인 여행 첫 레스토랑 예약은 실-패
별도 포스팅을 음식밸리에 발행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는 것입니다.
돈만 많이 쓰고...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불만족 남편이 되었네요...
반성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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