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이어진 도보여행에 지치고 배부른 부부는 여행이고 나발이고 일단 휴식을 취하러 [낮 4시] 부터 숙소로 돌아갑니다.
여행은 역시 체력관리가 우선입니다... ㅜㅜ
제가 오이를 안 먹는데 물에까지 오이가 들어가있는 걸 봐야 하다니...
보기만 해도 냄새가 나네요.
일본 비즈니스 호텔에서 넓이를 조금 키우고 유럽 냄새를 바르면 이 정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2박 3일에 25만원에 예약했는데 유럽 숙소인 걸 감안하면 가격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언젠가) 또 쓰겠지만 조식도 괜찮음 ㅇㅇ
잠시 쉬다가 5시 반이나 돼서 이제 비비적 비비적 나갑니다.
미리 예약해 놓은 프라도 미술관이 숙소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데 거기를 보러 가려고 하는 것이죠.
미술알못들도 그림을 보며 오오 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또박또박 설명을 해 주는데 물건입니다.
우리 부부가 미술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 피렌체 갔을 때에도 우피치 미술관도 거르고 안 본 사람들인데--;;; 프라도 미술관은 이 오디오가이드 때문에라도 추천을 하게 되네요.
감동받아서 추기경 마그넷이랑 추기경 엽서도 사 왔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고야나 엘 그레코 등 전혀 모르던 작가님들의 작품을 (오디오가이드 덕분에) 아는 척 하면서 잘 감상했구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소개하는 작품을 다 보려면 한 3시간 정도는 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런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알아보니, 여기는 6시부터 무료 입장을 시켜준다고 하네요.
우리는 인당 10+ 유로에 예약했던 것 같아서 약간 속이 쓰렸습니다만, 그래도 돈을 낸 덕분에 30분 일찍 들어가고 줄도 안 서고 더 많은 작품을 여유있게 볼 수 있었기에 잘 한 거라고 정신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그 멋진 무언가; 는 불빛을 받아서 더 멋져졌네요.
낮에는 허접하게 매달려 있던 고리들이 밤이 되니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변했습니다.
마드리드에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도시들에서 사람이 모일 만한 장소에는 어김없이 요렇게 생긴 장식물들이 거리 한가운데를 수놓고 있었습니다.
저 많은 인파 가운데 소매치기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보)
솔 광장에서 나와서 거리를 걷다가 유명한 산 미구엘 시장에 들어와 보았습니다.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의 그런 재래시장 거리 같은 느낌은 아니고, 커다란 건물 아래에 여러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형태에 더 가깝겠네요.
카프레제에서 토마토 대신 연어를 넣으면 요렇게
참고로 여기 이름이 시장이라 쌀 것 같지만 가격이 싼 곳이 아닙니다...
관광지라 그런가 드럽게 비쌉니다.
한 개 두 개 집어먹다 보면 지갑이 먼저 거덜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타파스 문화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제 취향에는 아래 깔린 저 빵인지 뭔지가 너무 퍽퍽하고 버석버석하고 식감이 영 맘에 안 드네요...
굴 싸게 맛있게 먹는 건 한국이 짱입니다...
맛 없으면 다 뒤집어버리겠다고 팔짱 끼고 먹었는데 다행히 맛있었습니다 (?)
너무 잘 나가서 그런가 이새끼들 똥양인 주문은 잘 받지도 않고 아주 개 썌끼들입니다.
다행히 앞에 있던 스페인 커플이 친절하게 음식도 알려주시고 주문도 해 주셨습니다만 기분이 좀 나빴네요.
비주얼은 구린데 이게 엄청 맛있었습니다. 짭짜롬하고 매콤하고 술안주로 딱
사진은 작아보입니다만 생각보다는 큽니다.
한 마디만 달랑 준 게 아니라 몇 마리를 줘서 접시에 덜어먹은 겁니다. ㅎㅎ
맛있게 먹기는 했습니다만... 가격이...
스페인 어머님 안부를 묻고 싶어집니다...
이제 더 이상 다음 편을 언제 쓰겠다는 다짐 같은 건 하지 않겠습니다.
부정기 스페인 여행기 다음 편에 다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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