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 반의 늦은.. 아니 이 동네 기준 이른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알함브라 궁전 안에 있는 파라도르 부속 레스토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계속 선정이 되어 유명해진 곳입니다.

전무님한테 이렇게 길게 줄줄이 잔뜩 쓰여 있는 보고서 들고 가면 바로 얼굴로 던져버릴 것 같습니다.

2017년은 잘 모르겠습니다...
왼쪽에는 무슨 쭝꿔스 초이스 같은 것도 붙어있네요.



물을 시켰더니 1리터짜리를 갖다주더군요... --;;;
아마 무슨 런치 코스 같은 걸 시켰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와인 한 잔 물 한 병 포함해서 두 명이 100유로 좀 안 나오게 시켰으니 테이스팅 메뉴가 아닐까요?
찾아보니 메뉴 델 디아(저렴한 오늘의 메뉴) 도 있다고 하네요.

스페인 어딜 가도 올리브가 참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올리브 있는 것도 빼고 먹었었는데, 스페인 여행 이후로 올리브 없어서 못 먹게 되었습니다.

그냥 빵...


토마토 스프 같은 느낌이 났던 것 같으니 가스파초가 맞겠네요. -,-
역시 그때그때 여행기를 쓸 게 아니면 메모를 해 둬야...
생각보다 괜찮았었습니다.

최고 등급이라고 합니다.
크...
짜고 꼬리꼬리한 저 맛...
기름 씹는 맛이 크으
한국에서 저 정도 먹으려면 백화점 기준으로 3-4만원은 넘게 줘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조은거 무야지...

기억이 아예 안 납니다.
맛있으면 기억에 남았겠죠?

진한 수프 안에 랍스터 살을 채워넣은 만두 같은 게 들어있는 메뉴였는데 둘이 순식간에 퍼먹어 버렸습니다...

새끼돼지 비주얼 그대로 갖다주는 데도 있다고 해서 좀 기대했지만, 미슐랭 가이드에도 나오는 품격있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그런 만행은 안 보여주고 그냥 다 잘라서 가져다 줬습니다.
맛을 설명하자면 겉바속촉에 넣자마자 그냥 그대로 녹아서 뭐 더 설명할 게 없네요...
불쌍한 새끼돼지가 얼마 살지도 못하고 제 입에 들어오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는 기억 잘 안 나고 돼지 먹고 싶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새우가 등장했는데 분명히 소금을 빼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짜디짠 새우절임 같은 게 등장해 버렸던 것입니다..
나름 뺀 게 이건가 싶기도 하네요. --;;;
조심하세요...


싼 가격은 아니겠습니다만, 또 유럽 아니랄까봐 서비스가 되게 친절하지까지는 않습니다만, 식당 안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여까지 왔으면 점심시간에 미슐랭 뽕을 한 번쯤 맞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
타일장식이 예쁜 궁전이지요. 헤네랄리페 정원이 참 아름다웠어요.
헤네랄리페랑 나스리 궁전까지는 참 좋았던 것 같은데 나스리를 먼저 보고 나니 그 뒤가 다 밍숭맹숭해지는 역효과가... ㅎㅎ
궁금한게 있는데 스페인 소매치기가 그렇게 극성인가요?
저도 마일리지 털어서 봄에 스페인가려고 하는데 스페인 가본 친구들이 하나같이 말려서...
너같이 덜렁거리는 성격이면 빤쓰까지 털릴 뿐 아니라 빤쓰보다 중요항 것도 털릴수 있다고 말려서 고민 중입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