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ly on 동일본 여행기: 아키타 뉴토 온천향의 7개 온천 중 4개를 돌아보고 이제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녹이려 하는데...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2층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운데 이따시만한 코타츠가 있고, 둘 정도 자면 딱 될 만한 아담한 방입니다.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강이 보이는 방에 묵고 싶었습니다만...
방이 꽉 찼는지 1인에게는 안 파는지 하여튼 이 방밖에 없었다...
뷰는 노천온천에서 즐기도록 하고 방에서는 그냥 휴식만 취해야겠습니다.
화장실은 방에 딸려있지 않고 밖에 있는 구조이지만 어차피 온천가서 씻을 거니까 상관없다.

찾아보니 54년에 창립된 중견기업인가본데, 처음 들어보는 회사답게 처음 보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된 회사 정보는 네이버나 구글 둘 다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릴 때 티비에서 나쇼날~ 하는 광고를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게 파나소닉 브랜드였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추억의 브랜드..


하오 하오

코타츠 말고 그냥 방이 따뜻한 게 더 좋은데..
뭐 다리 아래만 따뜻한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비주얼은 걍 풀떼기 같지만 향이 강하고 마시기 좋았습니다.


다 좋은데 찻잎이 자꾸 새서.. 먹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이게머시여

(세 개 들어있었지만 하나는 빠르게 먹어버림)
속는 셈 치고 입에 하나 넣어보니
며용
맛있다!
단 맛이 진한데 너무 달지는 않고 은은하게 입에서 돕니다.
식감도 좀 촉촉한 느낌이 있고...
찾아보니 누레하나마메 (ぬれ華まめ) 라고 이시카와 현에서 만드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콩을 조려서 만드는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남탕과 여탕이 8시에 교체가 되기 때문에, 두 군데의 탕을 다 즐겨보려면 8시 전에 방문을 해야 하는데
료칸의 자랑인 외부 노천온천(혼욕) 은 17~18시 사이에는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밥시간을 잘 피해서 다녀올 필요가 있었습니다.

← 이런탕 저런탕 그런탕이 이슴.

대충 봐도 동네에 있는 다른 온천들보다 약간 더 고급져 보이네요.

이제 온천에 들어가 봅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http://www.taenoyu.com/onsen2012.html 의 설명을 구글 번역으로 돌려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사진은 가서 보세요. 히히

금탕은 갈색의 탁한 탕으로 유황 냄새가 폴폴 나고
은탕은 투명한 탕인데 스베스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좋아여...

오른쪽에 보이는 저 폭포를 보면서 탕에 조용히 들어가 있으면 너무 좋
겠는데 저는 이걸 몰라서 못 들어갔습니다...
좀 알아보고 갈걸...
사진에 보이는 곳 바로 왼쪽이 남녀혼욕 노천탕이라 이 풍경을 비슷하게 볼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마음편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즐기는 거랑은 차이가 좀 있겠죠.

제가 갔을 때는 푸른색 대신 눈이 잔뜩 쌓여있어서 보기가 더 좋았습니다.
ㅎ_ㅎ
이제 몸도 따시게 뎁혔고 하니 다음 편에서는 밥을 먹으러 가 보겠습니다.
ㄱㄱ
여행 전체 일정 : https://www.wishbeen.co.kr/plan/e7aced5653d9a9b5?ifId=3293ef164300289c (위시빈)
동일본 여행기 : http://anonymous.pe.kr/category/1711 동일본 여행기 (이글루스)
댓글과 관심을 주시면 느려터진 여행기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ㅠㅠ
덧글
"멀리 돌아감이 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 샛길이 매력을 더한다. 돌아가는 길이 사람의 나이테(年輪)를 새긴다"네요. 인생에 여유를 가지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잘알님들의 해석이 미완의 포스트를 풍요롭게 해 주시네요.
저 때 봤어도 인상깊은 말이었겠지만, 왠지 지금 시점에도 좀 생각해볼 만한 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