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 반만에 돌아온 17년 여름 홋카이도 여행기입니다.
여행기가 추진력을 잃는 걸 가만히 살펴보면 식당 리뷰가 끝나고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 갑자기 의욕이 훅 떨어지고 포스팅이 멈춰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혼자 아니면 둘이 다니다보니 현지 인원들과의 크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감상 같은 게 없고 음.. 멋있었다.. 오늘 관광은.. 으로 끝나버리게 되어서 -_-; 그런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아니면 역시 사람은 더 관심있는 곳 위주로 쓰게 되어서 그런 건지도?
그렇다고 하기엔 관심있는 온천 얘기를 쓰다가도 종종 멈추는 걸 보면... 과연 원인이 뭘까요.
남들한테 알리고 싶은 얘기와 사진이 있으면 여행기가 팡팡 써지고 아니면 멈추나?
여튼 동일본 여행기를 광속으로 끝내버린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제 요것도 열심히 쓴 다음에.. 스페인 여행기를.. 히히..

하코다테 역내나 시장 간판의 이상한 한글 번역은 많이 없어졌지만 여기는 그대로입니다.
쀾조선 분위기

몇 병 사서 먹어봤는데 "사장님이 즐겨 마시는 맥주" 는 참 먹을만했습니다.
사원이 마시는 맥주보다 사장님 맥주가 더 맛있는 건 현실반영일가요

몇 년 전엔 저런 세련된 가림막따위 없고 그냥 선로 정류장 선로 끝 이었는데 언제 생겼나 모르겠네요.
발전하는 디지털 하코다테

특히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런 트램 같은 경우에는 왠지 앞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더 어버버 하게 되는데요...
어쩔 수 없습니다 다 해 봐야 아는거지 허허허

전차마다 도색도 다르고 광고 전차도 많이 다녀서, 가만히 서 있다보면 또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트램으로 이동한다고 하면 1일권 끊어서 타고 다니면 싸고 편하긴 한데, 저희는 한 번만 탈 거였기 때문에 그냥 현금으로..

유경험자의 촉으로는 이제 4시밖에 안 됐고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기 때문에, 일단 베이 에어리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산에 천천히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창고로 ㄱ다

시뻘건 벽돌건물이 큼지막하게 있는 걸 보니 8090 생각이 절로 나네요.

봐도 잘 모르겠을 때는 일단 안으로 ㄱㄱ



히히.. 시식최고..
오늘도 160엔어치 뱃살을 늘렸다.

디저트는 볼 때마다 오비히로의 미친 퀄리티와 미친 가격이 생각나네요.
고객에게 미친 도시 흑흑 그립다




생각해보니 유명한 건 오타루 오르골인가?



일몰은 언제야 대체

그러고 보니 럭키 피에로는 하코다테에 3번이나 갔다왔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름은 그럴싸한데 뭔가 눈에 띄게 맛있는 맥주나 그럴싸한 상품을 파는 것 같지는 않아서 패-스

방콕에서 사면 저기서 0 하나가 빠질 것 같은 그런 가격...

말 그대로 이루어져서 2017년에는 은칠을 했고 이제 금칠까지 70점 남았네요. 히히
기타도라 기타프릭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슬슬 창고를 떠나 산에 올라갈 시간입니다.
산에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여행 전체 일정: https://www.wishbeen.co.kr/plan/0d54a304b738c8ec?ifId=3293ef164300289c (위시빈)
전체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707 홋카이도 (이글루스)
덧글
겨울에는 4시만 돼도 벌써 어둑어둑하고 춥고 그러네요 생각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