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하코다테] 베이 에어리어, 아카렌가 창고 구경 1707 홋카이도


1달 반만에 돌아온 17년 여름 홋카이도 여행기입니다.

여행기가 추진력을 잃는 걸 가만히 살펴보면 식당 리뷰가 끝나고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 갑자기 의욕이 훅 떨어지고 포스팅이 멈춰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혼자 아니면 둘이 다니다보니 현지 인원들과의 크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감상 같은 게 없고 음.. 멋있었다.. 오늘 관광은.. 으로 끝나버리게 되어서 -_-; 그런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아니면 역시 사람은 더 관심있는 곳 위주로 쓰게 되어서 그런 건지도?

그렇다고 하기엔 관심있는 온천 얘기를 쓰다가도 종종 멈추는 걸 보면... 과연 원인이 뭘까요.
남들한테 알리고 싶은 얘기와 사진이 있으면 여행기가 팡팡 써지고 아니면 멈추나?

여튼 동일본 여행기를 광속으로 끝내버린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제 요것도 열심히 쓴 다음에.. 스페인 여행기를.. 히히..


13년에 처음 왔을 때에도 있던 북한 폰트의 이정표
하코다테 역내나 시장 간판의 이상한 한글 번역은 많이 없어졌지만 여기는 그대로입니다.
쀾조선 분위기


하코다테 역내에서 파는 각종 지비루들
몇 병 사서 먹어봤는데 "사장님이 즐겨 마시는 맥주" 는 참 먹을만했습니다.
사원이 마시는 맥주보다 사장님 맥주가 더 맛있는 건 현실반영일가요


하코다테에키마에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타고 베이 에어리어로 떠날 예정입니다.

몇 년 전엔 저런 세련된 가림막따위 없고 그냥 선로 정류장 선로 끝 이었는데 언제 생겼나 모르겠네요.
발전하는 디지털 하코다테


뒤로 타면서 정리권 뽑고 앞으로 내리면서 정리권에 표시된 숫자에 맞추어 요금 내는 방식인데, 한 번 해 보면 쉽지만 안 해보면 헷갈립니다.

특히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런 트램 같은 경우에는 왠지 앞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더 어버버 하게 되는데요...
어쩔 수 없습니다 다 해 봐야 아는거지 허허허


타고 갈 트램이 도착합니다.
전차마다 도색도 다르고 광고 전차도 많이 다녀서, 가만히 서 있다보면 또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내부는 좁지만 뭐 하코다테 왔으면 한 번쯤 타볼만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트램으로 이동한다고 하면 1일권 끊어서 타고 다니면 싸고 편하긴 한데, 저희는 한 번만 탈 거였기 때문에 그냥 현금으로..


주지가이 역인가 그 전역인가 하여튼 어디서 내려서 보니 왼쪽으로 가면 하코다테 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하코다테 베이 에어리어, 아카렌가 창고가 있더군요.

유경험자의 촉으로는 이제 4시밖에 안 됐고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기 때문에, 일단 베이 에어리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산에 천천히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창고로 ㄱ다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시뻘건 벽돌건물이 큼지막하게 있는 걸 보니 8090 생각이 절로 나네요.


전체 지도
봐도 잘 모르겠을 때는 일단 안으로 ㄱㄱ


큰 건물로 대충 들어갔더니 기념품샵이 있었습니다.


몽드 셀렉션 그랜드 골드 어워드, 하코다테 멜치즈


시식을 집어먹었는데 엄청 진하고 맛있어서 하나 사먹었습니다.

히히.. 시식최고..
오늘도 160엔어치 뱃살을 늘렸다.


그 외의 디저트들도 적당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으나 일단 패스

디저트는 볼 때마다 오비히로의 미친 퀄리티와 미친 가격이 생각나네요.
고객에게 미친 도시 흑흑 그립다


소금 램프 같은 희한한 상품들이 좀 보이곤 했습니다.


해골을 좀 집어오고 싶었으나 집에 저런 걸 갖고 가는 순간 제 목숨이 (후략)


마찬가지 이유에서 귀여운 양돌이도 들었다 놨다만 반복하다가 놓고 갈 수밖에 없었네요.


바깥으로 나가니 유명한 하코다테 오르골 당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유명한 건 오타루 오르골인가?


귀여운 상품들이 많았지만 큰 관심은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히히...


오르골보다는 옆 가게에 있던 팩 파인애플 애플 팩; 이 더 사고 싶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평화로운 도시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의 전망대, 그리고 바다

일몰은 언제야 대체


럭키 피에로 하코다테 베이 점

그러고 보니 럭키 피에로는 하코다테에 3번이나 갔다왔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옆 건물에는 "하코다테 비어 홀"이
이름은 그럴싸한데 뭔가 눈에 띄게 맛있는 맥주나 그럴싸한 상품을 파는 것 같지는 않아서 패-스


오히려 옆에 있는 건물의 각종 컵들 중에 예쁜 것들이 많아서 호롤롤로 하게 되었으나 가격을 보고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방콕에서 사면 저기서 0 하나가 빠질 것 같은 그런 가격...


소원을 비는 것 같은 쪽지 나무가 있길래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이루어져서 2017년에는 은칠을 했고 이제 금칠까지 70점 남았네요. 히히
기타도라 기타프릭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동네를 한참 돌았습니다만 아직도 일몰은 좀 멀어보이는 5시 반
슬슬 창고를 떠나 산에 올라갈 시간입니다.

산에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여행 전체 일정: https://www.wishbeen.co.kr/plan/0d54a304b738c8ec?ifId=3293ef164300289c (위시빈)

전체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707 홋카이도 (이글루스)


덧글

  • Tabipero 2018/01/01 20:09 # 답글

    전 산에 갔다 넘 추워서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나오니 문이 다 닫혀있더군요 -_-;;; 겨울에 간지라 4시에 서둘러 케이블카 타러 올라갔고 5시가 되니 해가 지던데 5시 반이 너무 이르다는 이야기를 하시니 뭔가 같은 델 다녀온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ㅎㅎ
  • Anonymous 2018/01/02 00:31 #

    겨울하고 여름의 일몰시간 차이가 이렇게 또..
    겨울에는 4시만 돼도 벌써 어둑어둑하고 춥고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 2018/01/02 11: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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