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하코다테] 산 올라가는 길, 세계 3대 (?) 야경 3회차 관람 1707 홋카이도


하코다테 하면 산
산 하면 야경

산이 있으니 오른다
올랐으니 본다

갑니다 산으로.


그런데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네요...

딴 데 가기도 애매하고 오르기도 애매한 시간 5시 30분
일단 쉬엄쉬엄 올라가 봅니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하리스토스 정교회 같은 곳에도 들를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이름모를 교회를 지나


흡사 샌프란시스코처럼 예쁘지만 오르막인 거리를 지나


갑자기 나타난 일본식 상점도 지나서


올라가다보니 나오는 표지판
일본의 길 100선에 포함된 곳이라고 하네요.

일본 사람들이 ㅇㅇ 3대 ㅇㅇ, ㅁㅁ 100선 이런 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 올라가다보니 나오는 뭔가 혼자 튀는 건물


카톨릭 어쩌구 랍니다.

거리랑 건물이 일본식인 듯 하면서도 포르투갈 냄새도 좀 나면서 희한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데 나름 볼 만은 하지만 일단 오르막이 너무 높고 추워서 관광욕구가 계속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구 나 죽는다


중간중간 이런 교회 건물들이 멋있게 나옵니다.

근데 멋있다는게 유럽 교회나 성당처럼 웅장하고 간지나게 "오오... 존멋... (입 안 다물어짐)" 이런 느낌은 아니고 좀 단색에 주위랑 덜 어울리고 단순한 건축 양식의 건물이 떡 하고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 어찌보면 "띠용ㅋㅋ" 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네요.


러시아 느낌도 좀 나구...
테트리스에 나오는 그런 거 있잖습니까 왜.


이런 거요.





이째저째 동네를 좀 둘러보고, 6시가 되기 조금 전에 하코다테 산 전망대 로프웨이 앞까지 올라왔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일본의 하코다테 관광 스팟에 실렸다고 하는데...
하코다테에서 여기랑 고료가쿠 말고 뭐 큰 스팟이 있나 싶기도...

동네가 고즈넉하고 맛있는 것 많고 좋기는 한데 사실 부실한 접근성과 애매한 관광 자원 때문에 이 동네를 남한테 와 보라고 추천해주기는 약간 애매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몇 년 전부터 아사히카와(동물원과 징기스칸 연계), 오비히로(몰 온천과 부타동, 스위츠 연계) 정도를 남들한테 추천하고 있었는데 요새 그나마 저 쪽으로 가시는 분들이 주위에서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더군요.


비싼 돈 주고 표를 사버리기


이제는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는 세련된 시스템을 갖추었군요.
폰트도 발전했고 마음에 듭니다.

비교해 보시라고 2013년의 하코다테산 전망대의 사진을 같이 첨부합니다.


촌스러움


워드 2007의 WordArt 기능을 마음껏 사용한 듯함


북조선 인민 공화국


통신어체

그만 알아보고 케이블카나 탑시다...


케이블카도 새끈하게 바뀌었네요. 마음에 듬


올라가는 길의 하코다테 풍경
일몰은 아직 멀었습니다만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오니 죠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우리를 반겨주는 까마귀


이 까마귀는 무료로 음식물을 쳐먹습니다.


까악

그렇다는 얘기는 곧 전망대 안 상점에서 음식물을 판다는 얘기
추운데 얼른 샵에 들어가 봅니다.


이게 메론이야 쿠마야...
애매한 굿즈가 잔뜩


간혹 정상적인 굿즈도 있기는 합니다만


저 세상의 끔찍한 혼종 굿즈가 한가득...


저런 걸 살 돈은 없으니 그냥 밖에서 지는 해를 보면서 홋카이도 우유나 사다가 마시기로 합니다.


컵와인도 한 잔 사고 치즈도 사다가 먹음 ㅇㅇ


옥수수맛 치즈라고 하는데 진짜 정직한 옥수수 맛이 나네양.


점점 어두워지고...


날이 저물고...


이제 해가 지려는 찰나...

8시가 다 되어가는데 배가 고프고 추워서...
더 안 보고 그냥 내려갔습니다...

더 어두워지면 더 멋있겠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괜찮은데 그만 봐도 되지 않을까요?


이건 수작업 타임랩스





유명하기도 하고 하코다테 관광지 자체가 크게 많이 없는 가운데 어디를 보러 가야 하냐고 누가 물어보면 여기만한 데가 없기 때문에 하코다테에 왔다면 한 번 들려보셔야 하는 곳이기는 합니다만..

안개가 끼거나 비가 와서 날씨가 안 좋으면 잘 안 보이기도 하고, 막상 올라가서 야경을 보면 오오 멋있다 싶기는 하지만 그렇게 막 꼭 봐야 되는 건가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계-륵 같은 곳이죠.


하여튼 배가 고프고 추워서 산을 내려가는 것이므로 다음 편에는 다시 식사 얘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 하코다테 징기스칸 이야기로 계속


여행 전체 일정: https://www.wishbeen.co.kr/plan/0d54a304b738c8ec?ifId=3293ef164300289c (위시빈)

전체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707 홋카이도 (이글루스)


덧글

  • Tabipero 2018/01/01 20:15 # 답글

    포스팅을 보고 있자니 올해에는 신록이 푸르를 때 홋카이도를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크로아티아로 판이 커져버려서(...) 그 때 쌓은 마일리지 털이나 좀 해볼까 싶기도 하고...

    하코다테는 야경도 멋지고 근대 건축물도 나름 볼만하고 한데 겨울에 가니 여름날 폭우 쏟아지듯 눈보라가 몰아치는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_-_;;
  • Anonymous 2018/01/02 00:29 #

    홋카이도는 여름입니다 ^..^ 서늘하고 다니기 좋고 겨울하고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성게도 맛있고.. ㅋㅋ
  • 고양이씨 2018/01/01 22:51 # 답글

    이세상의 굿즈가 아니다 싶은 혼종이 가득하네요. 뭔가 센스를 알 수 업ㅂ는 물건이 가득해... 우유는 맛나보이네요 ㅠㅠ
  • Anonymous 2018/01/02 00:30 #

    곰 얼굴을 넣고 싶었다는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저것들은 좀.. 심하지 않았나.. 싶네요.. --;;;
    유제품이야 뭐 홋카이도 어디를 가도 맛있죠 헤헤 가끔 보이는 목장 직판 찐득한 우유를 마실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찾기가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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