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코다테의 밤은 하코다테 산에서의 야경과 징기스칸과 맥주라면
하코다테의 새벽은 하코다테 아침시장이 채워줍니다.



하코다테 밤에 찍었으면 관련있는거지 뭐

수산물만 있는 게 아니라 아스파라거스 구운 옥수수 등등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들도 가득하네요.

16년 7월에 샤코탄에 가서 입에서 살살 녹는 우니동을 먹고 왔기 때문에 17년 7월에도 먹어보고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포스트: [샤코탄] 원조 나마우니동 미사키 - 입에서 살살 녹는 성게를 맛보세요

일반 우니동 4320엔, 17년 7월 기준 4.5만원, 18년 1월 기준 4.1만원...
그 외에도 우니가 안 들어있는 2색 카이센동이나 생선구이 등도 팔고 있습니다만 그럴 거면 근처에 있는 키쿠요 식당이나 다른 카이센동 집에 가는 게 낫겠죠.
다른 메뉴로는 직접 만든 화이트소스와 함께하는 우니 그라탕 1개 918엔, 우니 고로케 2개 1080엔, 우니야끼 1512엔 등이 있네요.


바로 입-장

6월 15일부터 8월 중순까지 한정 메뉴라고 하네요. 샤코탄에서는 7월~9월이었던 것 같은데 시기가 약간씩 다른가봅니다.
바다성게(소금물?) 사시미 2106엔, 바다성게동 6200엔 (끄악), 하프사이즈 동 3153엔, 바다성게랑 다른 성게를 섞은 덮밥은 5530엔입니다.
고객한테 미친 식당!

설명을 보니, 명반을 쓰지 않은 바닷물 우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꺼라 위키 등지에서 검색을 좀 해 본 결과, 이 명반이라는 건 우니가 공기랑 닿아서 상하는 걸 막는 보존제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걸 쓰면 성게에서 조금 쓴 맛이 나기 때문에 고급 식당 등지에서는 바닷물로 보관한 해수 우니를 쓴다고 합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쓴 맛을 없애기 위해 명반 대신 바닷물을 사용해서 더 비싸게 팔아여 ^^* 라는 얘기.

저-기 윗쪽 최북단 왓카나이 옆에 있는 섬들이 오늘 먹을 우니의 산지 리시리, 레분 섬입니다.
제가 작년에 다녀온 샤코탄은 오타루에서 좀 더 왼쪽으로 가면 있는 곳이고요. (지도에는 표시가 안 돼 있네요)

야끼우니.. 맛있겠다...
근데 1512엔이네...
우니동도 무리해서 먹는데 이것까지 올리기는 좀 무리였습니다.


어.. 굳이 왜... 왜......

-_- 음;;;

빨간 건 에조바훈우니, 상대적으로 탁한 건 키타무라사키우니
가격 대비 구성은 단촐하네요.
우리 집에 왔으면 조용히 우니나 먹어라 라는 구성

비주얼 그대로 입에서 녹아내립니다.
입에 넣으면 쓴맛은 거의 없고 단맛과 바다맛이 가득
도시에서 먹는 거라 작년에 샤코탄 시골바닥에서 먹은 것보다는 좀 더 비싸고 가성비는 약간 더 안 좋습니다만 어쨌든간에 우니는 넘나 맛있어버리네요...

그냥 우니동도 맛있기는 합니다만...
이왕 제철에 찾아온 김에 한 만 원 더 써서 에조바훈우니 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
상대적으로 쓴 맛이랑 거친 맛이 약간 더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로 있지는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꽥

일본 내라면 배송도 해 주는 듯 하지만 한국에까지 배송해 주는 고객에게 미친 가게는 없을 것 같네요.


위에도 썼지만 샤코탄 같은 시골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비싸고 약간 날 것의 느낌보다는 가공된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접근성 좋은 도시에서 편하게 먹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비싼 가격이지만 만족스럽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편하게 먹는 비용...
결혼은 하셨는지...
여행기 다음 편으로 노보리베츠 당일온천은 생략하고 집에 오는 비행기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여행 전체 일정: https://www.wishbeen.co.kr/plan/0d54a304b738c8ec?ifId=3293ef164300289c (위시빈)
전체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707 홋카이도 (이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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