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테이스트샵] 반조리 대신 재료만 보내주는 밀키트 돼지꿀꿀


반조리 완조리 안조리 등 여러 가지 종류의 배달 음식을 시켜먹어보고 평가를 하는 방배동 돼지 블로그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업체는 "테이스트샵" 이라는 곳인데, 코엑스에서 했던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알게 되어 한 번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매주 다른 메뉴 / 좋은 식재료 / 자유로운 스케줄 관리 3가지 메인 컨셉을 잡고 있는데요,

예전에 소개했던 비셰프 같은 곳은 기본 손질을 다 해 줘서 15-20분 안에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이었지만, 여기는 요리시간을 약 두 배 정도인 3-40분 투자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참고 포스트 : [비셰프] 잠발라야 - 매콤하니 맛있다. 집에서 해먹기 편한 반조리식품 


GS계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인 심플리쿡 을 2월에 런칭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에는 저것도 먹어보고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심플리쿡: http://www.gsisuper.com/eretail.event.eventPromEvent.dev?evtNo=9638





퇴근하고 배송 박스 안에 든 포장을 열어 보니 이런 것들이 와 있었습니다.
반조리가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렇게 니가 처음부터 다 손질해서 먹어야지 일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


흐미 낙지손질은 안해봤는데


봉지에 든 재료들

배송 전에 업체에서 냉이 따는 도중 냉해 입어서 더 비싼 미나리로 보내주겠다고 문자도 보내주었습니다.
ㅋㅋ 좋아해야 되나


펼쳐보면 이렇게
하나하나 정량을 따로 소포장해주는 건 맘에 듭니다.


전문가의 플레이팅
내가 하면 저렇지 않겠지..

그리고 언제나처럼 따라붙는 추천코드 가입권유
제 추천코드는 ESL782 이니 가입하실 거면 넣어주세요 (-_-ㅋㅋㅋ)


그리고 레시피 카드를 봤는데 엌ㅋㅋㅋㅋㅋ
이게 반조리와 안조리의 차이인가 ㅋㅋㅋㅋㅋ

대충 봐도 저는 40분 안에 못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셰프에서 줬던 반조리 식품의 레시피 카드와 비교되는.. 빼곡한...

마치 마리오 카트 하다가 F1 시뮬레이터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재료를 다 까면 이렇게 진짜 식재료; 들이 나오고


마늘이나 고추, 기름 맛술 식초 등등도 딱 그냥 털어넣고 잊으라는 Fire and Forget 포장


그런데 잘 보면 간장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집에 있는 거 쓰세요" 라고 되어 있습니다.
ㅠㅠ

자 이제 뚝딱뚝딱 요리를 해 봅시다.


낙지도 씻고


밥도 하고 등등


그런데 여기서 조리 과정 중 느낀 점에 대해 좀 짚고 넘어가야겠는데요..

1. 조리시간

- 40분 걸린댔는데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 부지갱이 씻고 불리는 것만 20분에 밥 짓기가 30분인데 이미 40분이 넘지 않았니?
- 메인요리, 밥요리, 반찬요리 각각 만드는 법이 따로 써 있는 건 좋은데, 하라는 순서대로 했더니 중간에 노는 시간이 좀 생기더군요.
- 물론 요리 잘 하시고 센스 있는 분들은 알아서 물 올려놓고 다른 거 하는 동안 재료 손질하고 렌지 돌아가는 동안 다른 재료 만지고 하시겠지만
- 저는 고기 면 제외하고 다른 요리는 개초보 입니다.

2. 재료손질

- 레시피카드에 사진을 붙여주신 건 좋은데 작아서 잘 안 보여요..
- 사진이 더 잘 보이게 두 장으로 해 주면 어떨지?
- 그리고 낙지 손질은 ㅋㅋㅋ 진짜 처음 해 보는데 "깨끗이 씻고 입과 머리 속의 내장을 제거한다" 라고 하면 어쩔 ㅋㅋㅋ?
- 업체에서 "잘 받으셨어요 ^^? 우리가 주는 요리 동영상 보고 이대로 따라하면 되셈^^" 이라는 문자를 보내준 게 기억나서 눌러봤더니 낙지 씻는 구간은 3초 나오고 넘어갔습니다.
- 결국 유튜브에서 낙지손질하는 법 찾아서 틀어놓고 했습니다...

※ 더 이상의 사진은 없습니다. 만드느라 바빠서





어찌됐든 사투끝에 드디어 완성 ㅠㅠ
힘이 다 빠져서 플레이팅이고 사진이고 아르모겠당.


살짝 데쳤더니 많이 쪼그라든 낙지
근데 야채도 맛있고 낙지도 누가 씻었는지 참 괜찮고 (ㅋㅋ)

시키는 대로 어버어버거리면서 넣으라는 거 넣고 끓이라는 대로 끓였을 뿐인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내가 (1시간 40분동안) 했는데도 맛있다니?

레시피 카드에도 적혀있지만 소금간은 별도로 하시면 되는데 걍 대충 넣고 풀어도 되는 정도인 것 같고요.


부지갱이밥
나물이랑 다시물 넣고 밥을 해 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냄새도 맛도 고소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좀 슴슴한데


같이 만들었던 달래장아찌랑 함께 드시면 됩니다.

원래 달래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려면 간장을 팔팔 끓여서 달래랑 재료랑 넣고 섞어서 랩으로 싸 놓고 한 하루이틀 실온에 두어서 팍삭 삭혀먹어야 한다- 고 마누라가 말씀하셨는데요, 40분 조리시간을 지키려면 그렇게 할 수 없으니 (ㅋㅋㅋ) 전자렌지에 3분 데워서 유사 끓이기를 한 다음에 랩 씌워서 실온에 15분간 방치하는 간단 레시피로 만든 것입니다.

사실 요리를 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1시간여를 방치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진짜 끓여서 오래 묵힌 것 대비해서는 맛이 덜 들고 조금 덜 짜기는 합니다만, 밥이랑 같이 먹기에는 충분한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먹을 때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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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 메뉴 결정 장애자
- 나는 반드시 집밥을 해먹어야겠는데 재료는 뭘 사야 되는지 막막한 사람
- 1-2인 가족이라 장을 많이 보면 다 버리는 사람
- 최저가 식사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 외...

- 제 추천코드는 ESL782 이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3천원도 받을수있음..
- 한 번 가입하면 돌아오는 금요일이나 화요일에 결제가 되고 7일 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데, 배송 받는 날이 다음 주 상품 결제일입니다 ㅋㅋ 미리미리 건너뛰기나 해지 안 해 놓으시면 한 주분이 추가로 결제가 되어버려요.
-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길래 눌러봤는데 어.. 음.. 밀키트 회사가 여기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 로그인 각도 좁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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