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7월마다 홋카이도에 정기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맞춘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계속 7월에 가게 되네요.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3박 4일 오비히로 여행" 으로 시작했지만
라벤더 철이라 그런지 후라노 비에이는 물론 오비히로까지 숙소가 오링났더군요.
그래서 또 그냥 동쪽을 돌아보는 여행으로.. 바꾸었다...

홋카이도에 간다면서 왜 제목부터 시작까지 김포 하네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1) 도쿄에 잠깐 들러보고 싶었기 때문에
2) 신치토세 공항에서 오비히로까지 차 몰기가 너무 싫어서
에티하드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한 도쿄행 왕복 항공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일리지가 만 얼마가 남아있어서 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 표를 끊을 수 있었는데(왕복 1.2만마일), 꼴에 여름시즌이라고 이코 왕복 자리가 남아있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몇천마일 더 붙여서 왕복 2만마일로 비즈니스석을 끊었습니다.
돈값못한다는 소리가 많지만 그래도 2만마일이면 대충 30만원 정도이고 유할 붙이면 34만원인데 국적기 34만원이면 그냥저냥 괜찮은 가격 아닌가?
라고 정신승리를 하고 떠납니다.

피치항공을 연상시키는 종이쪼가리 티켓이 마치 기내식이 부족한 아시아나의 현 상황을 보는 듯 하군요.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창렬"
저지방 무지방 같은 수준이 아니라 내 몸에 있는 지방을 빼앗아갈 것 같은 다이어트 밀크 맛
노맛이란 소립니다.



맥주가 2/5잔 거품이 4/5잔 정도 나옵니다.
즉 아래로 줄줄 샌다는 얘기입니다.
맛은 "내가 살아있는 맛" 입니다.
그냥.. 먹지말자..

화장실이 제일 좋습니다.
진짜 내가 티어가 있어서 왔거나 돈을 내고 왔거나 하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히히.. 비즈.. 히히히...
남들 줄 서 있을 때 오른쪽으로 쏙 들어가는 바로 이맛
마치 부자인 것 같은 느낌
실제로 돈이 많고 비즈 많이 타는 자들은 이런 느낌 모르겠지
나같은 "가짜" 만 느낄 수 있다.

미끄럼틀 미끄럼틀 말만 들었지만 어 음 에
서울에서 원주 가는 동부고속에서 볼 수 있던 바로 그 좌석과 80% 흡사한 그런 느낌





-_=

할머니 어머니 세대로 돌아가서 어르신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원가절감 A랭크 드립니다.

오렌지 쥬스랑 물 중에 선택이 가능...

출발 전 "최근 기내식 등 상황으로 인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근데 지금은 괜찮음ㅎ 어쩌고 저쩌고" 하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승무원들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윗분들이 문제지..

토마토가 가장 맛있었고 고기는 남겼습니다.
-_-
예전 아시아나 이미지는 "기체는 구리지만 승무원이 친절하고 밥이 맛있는" 이었는데 1 2는 그대로인데 3이 열화됐네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까 가셨던 화가 다시 나게 되었습니다.

갈 때 당했지만 올 때도 이거랑 비빔밥이랑 닭고기 중에 선택이라 눈물을 머금고 또 당하게 되었다.

그래도 샐러드랑 폴렌타는 맛있었어요...

이게 기본 "우등고속" 상태


아래로 슬슬 미끄러져서 떨어지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만 실제로는 떨어지지는 않는데
안전벨트가 1차로 사람을 잡아주고 2차로는 저기 신문 왼쪽에 있는 약간의 홈에 궁뎅이가 쏘옥 걸쳐져서 수납이 되는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미끄러지지 않는 미끄럼틀...

발이 불편하셨는지 앞으로 쭉 뻗은 모습


유상발권을 하더라도 한 40초중반에 구할 수 있는 저렴이 비즈니스입니다만 싼 데는 다아 싼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 표의 가치는 "하네다 ANA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말고 뭐가 있을까요?
알게 되면 저도 좀 알려주십시오.
다음 편에 계속
덧글
회사표라면 낮은 클래스 끊어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 ' ')
유효기간이 2년인가 1년인가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수하물 2개에 빨리 나옴 → 비즈라고 수하물이 빨리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다려야 해서 먼저 내리는 장점 일부 상쇄
생각해보니 장점들이 없지는 않은데 서로를 갉아먹는 장점들이라;
저가항공 가격 + FSC 가격 + 10만원 더 주고 이 표를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캐리어 23kg 2개를 꽉꽉 채워오는 보따리 장수에게 추천 가능할지도 ㅎㅎ
신기체 들여올 정도로 넉넉하진 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