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카치 푸드 밸리 축제에 갔다가 토카치가와 온천에 잠시 몸을 담그고 키타미로 떠나기 전에 옆에 있는 공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18년 홋카이도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807 홋카이도 댓글과 관심은 게으른 블로거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ㅠㅠ |

시원한 홋카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 때 기온 21도..

직경 18미터 초침 길이 10미터라고 하는군요.
마침 3시 정각이 되었는데 매시 정각마다 노래를 틀어주나본데...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함께 음산한 기운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슨 마이너 삘도 나는 차임벨 음을 듣고 있으면 뒤에서 누가 어깨를 터억 잡을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드네요.

토카치가와 몰 온천이 흐르는 족탕입니다.
2시간 전에 몸을 담그지만 않았어도 헉헉 몰온천 헉헉.. 하면서 발을 담그러 갔겠지만 지금 담그면 발이 퉁퉁 불 것 같으니 패-쓰
꿀팁) 옆에 있는 가게에서 기념품 타올 같은 걸 팔고 있으니 그걸 사서 발을 닦으시면 됩니다.
공원에서 콧바람을 잠깐 넣었으니 이제 오늘의 숙박지인 온네유 온천으로 출발

쌔구라운 맛이 일품이었지만 차에서 혼자 집어먹기 약간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물티슈 필수
여튼 먹고 다시 출발

나는 지금 배가 고프다

깔끔하니 건물을 잘 꾸며놓았습니다.
이런 외지에 있으면서 깔끔한 곳들은 관광객용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오비히로야 부타동이 유명하지만 오늘만큼은 피자가 먹고 싶었습니다. (아까도 먹었지만)

ㅅㅂ 휴업빌런이 또


게다가 그냥 부타동도 아니고 "모-르 부타동" 이라니 뭐 몰 온천 물이라도 썼나보죠?


관광지답게 창렬한 가격의 부타동을 한 입 먹었는데 헉 이건 관광지 식당의 맛은 아니다
의외로 고기도 기름이 풍부하고 양념도 으레 먹던 그 오비히로 부타동 양념에서 한치 변한 게 없었습니다만 그렇다는 얘기인 즉슨 졸라맛있었다는 이야기
외지에서 어딘지도 모르고 들어간 깔끔한 관광객용 시설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다니 오래 살고 오래 여행다니고 볼 일입니다.




폰카 사진으로는 쭉 뻗은 저 느낌을 살릴 수 없네요.
직접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아시안게임 때 그 일본 컬링 선수들이 이 동네 사람들입니다.
소다네~

구글이 가르쳐준 쪽으로 안 가고 차에 달린 내비가 가르쳐준 빨간 길로 갔는데
왜 저기를 알려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쇼로부터 키타미 가는 길까지 반대 차선에서 온 차보다 동물을 더 많이 만날 정도로 자유자재로 과속 가능한 길이더군요.
동물도 많이 봤습니다.
여우... 까마귀... 사슴... 고라니... 죽은 여우...
특히 중간에 만난 고라니새기가 차를 보고 얼기는 커녕 차 앞으로 뛰어들어서 진짜 그 짧은 시간동안 "자차 보험도 없는데 로드킬해서 휴차요금 물고 지갑 짜이찌엔 여행일정 바이바이 골로 가는 미래" 를 슬로모션으로 보았습니다만
다행히 저의 훌륭한 핸들링으로 슉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과속할 때 동물 조심하세요.
하여튼 구글이 가르쳐 준 길만큼 빨리 왔습니다.
이상
덧글
사실 좀 구석구석 다니다보면 오히려 일본에서도 통수 맞기 좋은 곳이 여러 군데 있어서 너무 기대는 안 하고 다니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