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아칸] 마리모 나츠키토 (まりも夏希灯) - 고요한 밤의 호수를 즐겨보자 1807 홋카이도


한 달만에 다시 돌아온 홋카이도 여행기에서는, 배를 타고 아칸 호의 밤공기를 즐기며 마리모(인 것 같은 것)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다시피 블로그가 무공지 휴업에 들어가 있었는데 (금전활동 제외) 여행기 마무리를 앞두고 갑자기 쉬어버린 사유는 뻔하지만 "기타도라 신작" 이 나오는 바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 할 자유시간에 오락실에 가거나 유튜브로 기타 동영상을 보거나 하고 있던 관계로 포스팅할 시간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게임다이스끼..


18년 홋카이도 여행기: http://anonymous.pe.kr/category/1807 홋카이도

댓글과 관심은 게으른 블로거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ㅠㅠ




밥을 먹고 방에 들어와서 잠깐 쉬다가 배를 타러 나갑니다.

저런 류의 나무와 종이로 만든 문을 쓰는 숙소들을 보면 정말 오래된 업장이거나(좀 삐걱거림) 혹은 리모델링 싹 해놓은 신식 건물이지만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저런 식으로 달아놓았거나 한 것 같은데요,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건물 전체 분위기랑도 맞출 수 있고, 어차피 방 안에 들어가면 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고요.

다만 저런 문에 카드키를 달기는 좀.. 그렇기 때문에.. 열쇠가 강제되는 건 약간 불편한 점일까요.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나무 모양으로 깎아놓은 자판기.
시트지인지 케이스가 저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난립하는 각종 전자화폐들로 결제가 가능한 듯 합니다만 그런 것보다는 코카콜라 코크 온에만 관심이 조금 가는군요.


아칸 유쿠노 사토 츠루가 - 로비

체크인할 때에만 해도 북적북적하던 로비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마치 중국인 단체버스가 지나간 후의 관광지 같군요.


아칸 호 상점가의 밤거리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있습니다.


뭔가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버스 정류장 표석


행운의 숲 항구
무료 순환버스 시간표인 것 같은데 빅-렌트맨인 저에게는 쓸모없는 정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솔깃한 생명수가 될 수 있지 않을지





그렇게 도착했습니다 행운의 숲 선착장

이미 20시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착착 모여있군요.


여름을 함께 난 손풍기와 1500엔짜리 표
약간 배삯이 과한 것 같기는 했습니다만 7/8월 기간한정 배라고 해서... 한정이라면 사죽을 못 쓰고 달려드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사 버렸던 것입니다.

누가 한정 소리를 내었는가..


불구덩이에 빠져드는 탑승객들의 모습


배 루트

왼쪽에 있는 한자의 폰트가 시골마다 있는 전통 8090 일본체, 한국으로 치면 고딕체 굴림체 같은 느낌인데 되게 구려보이면서도 나름의 정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건 외국인이라 그런 거고 굴림체로 대 합 실 이라고 써 있다고 하면 그냥 구릴 뿐이겠지만요. 외국인만이 즐길 수 있는 시골의 레트로 감성


알고보니 새벽에도 같은 걸 하는 것 같습니다만 오전 6시부터 어케 여길오냐... 패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배 도착 뿜뿜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규모가 컸습니다.


배에서 쳐다본 숙소를 한 컷


배 안은 뭐 낡았습니다. ㅋㅋㅋ
일본 시골 관광의 인프라라는 것이 809000 때 만든 것들로 계속 굴러가는 느낌이 진하게 드는데 여기도 별다를 건 없네요.


배에 타면 이렇게 LED 램프랑 소원 카드를 나누어 주는데요,
마리모의 형상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취미 업무 일상 3가지의 소원을 적어보았습니다.

기타도라 쌍무지개는 이번 시즌에 반드시 하고 싶습니다. 드럼은 이미 접었지만 색칠 정도는 무난하지 않을지

NFLX는 너무 많이 올라서 조정을 좀 빡세게 겪는 중인데 7월 13일이랑 지금을 비교하면 -4% 정도로군요. -_- 하지만 어쨌든 올초보다는 70% 정도는 올라 있으니.. 헤헤.. 넷플릭스가 보내준 여행..
AMZN은 $2000 터치하고 다시 좀 내려오는 중이지만 여튼 이것도 YTD +60% 가량.
MUJI (7453) 는 -25% 대떡락을 겪고 고난의 시간을 거치는 중인데 아마 중국 Risk가 사그라들면 다시 오를 겁니다. 암튼 오를거임.

마누라 우울증 치료는 진행중이니 잘 되면 좋겠고 행복출근은... 기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 또라이새기가 있어서 또 실패했네요.
아오혈압이...

다음 회사에서는 행복출근 할 수 있기를 다시 기원해 보겠습니다.


암튼 접어서 쏘옥 집어넣고


가라포켓몬


방사성 형광 소원카드
마리모라더니 현실은 그린랜턴 또는 크립토나이트로군요.


주위에 쓰레기 단속반이 있는지 둘러본 후


투-척

사람들이 신호에 맞춰서 소원카드를 던지는 순간 마리모가 있는 저 뒤쪽의 램프가 점등되면서 그럴싸한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되게 멋있고 막 감동적이고 그런 건 없고 그냥 내가 마누라 잘 되라고 소원을 빌었다 이런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동동 떠가는 레기.. 아니 우리들의 소원


을 뒤로 하고 도주





좋게 보면 배 위에서 밤바람 맞아가며 고즈넉하게 시간을 보내는 좋은 시간이기는 했습니다만, 깜깜한 호수 위의 불빛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바로 그 날벌레들이 한가득 모여드는 환경이나, 어디서 소문들을 듣고 왔는지 시끄럽기 짝이 없던 중국 애들같은 마이너스 요인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유람선 탐방이었습니다.

한 바퀴 한 시간 동안 돌고 오는데 만오천원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네요.

다음 편에서는 숙소에서 즐긴 미니 콘서트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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