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 요새 여기저기 생기고 있다는 "연안식당" 이라는 체인에 가 보았습니다.
꼬막비빔밥로 식사, 해산물모듬 안주로 술을 파는 곳인데 싸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체인점에서 기대하는 모든 걸 다 갖추고 있더군요. 가게 깔끔함, 음식 괜찮음, 정돈된 접객, ...
아내의 말에 따르면 아니나 다를까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군요.
그럼 이제 체인점을 정리하고 권리금 받고 넘길 때가 된 거 아닌가 (?)

전체적으로 인테리어 색상 기조가 푸른 색인데 바다 색을 나타내는 게 아닐지
위치는 함지박사거리에서 구반포 가는 쪽, 서래초등학교 근처인데 뭐 체인이니까 저기 아니더라도 네이버 지도에서 여기저기 나오지 않을까요?

포장 가능한 것도 좋은 점


고소하긴 합니다. 냄새 훅 올라오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도 그렇고 뒤에 나올 메뉴판도 그렇지만 가게 전체가 푸른 색으로 통일된 세팅이라 마음에 듭니다.
원래 파란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이라고 하기는 합니다만 뭔가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신선한 느낌인 걸 보니 이미지 메이킹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국산이라면 가격이 1.5배는 오르지 않을가요?

국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해물뚝배기나 바지락지리탕도 있고, 메인 메뉴인 꼬막비빔밥 외에도 멍게나 바지락, 밴댕이회, 한치 비빔밥으로 여러 가지 종류를 갖추고 있네요.
해산물모듬이나 오징어회, 문어회, 해물탕 등으로 안주메뉴도 충실하지만 밥을 먹으러 온 거니 밥을 먹어보겠습니다.

오오 뭔가 전문적으로 챙겨주는 듯한 이미지 구축 좋읍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나오는군요.
간장게장 콩나물 미역줄기 김치 그리고 미역국
미역국은 고기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입니다. 아내가 좋아하네요

새우 바지락 오징어 미더덕 무 등등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빨간 양념이 보입니다만 매콤하고 칼칼한 것보다는 개운하고 시원한 스타일
아예 매운 기운이 없는 것까지는 아니기는 합니다만
돈값 정도는 충분히 하는 것 같구요

꼬막 양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좀 더 나온 모습입니다.
마늘 파 고추 등등으로 잔뜩 버무려져 있는데 약간 맵거나 칼칼할 수 있겠더군요.
옆 테이블 아조시는 고추를 하나하나 골라서 드시던데 미리 얘기하면 좀 빼주거나 덜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향이 진하고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파도 마늘도 좋아하는 터라 쉴새없이 들어가더군요

저기 들어있는 간장 자체가 염도가 높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꽤 넣은 것 같은데 에 별로 안 짜네 싶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
예상보다 밥도 꼬막도 양이 꽤 되는데 맛있어서 충분히 돈값은 하는 것 같습니다.
깔끔 적당 예스맛의 삼박자를 갖춘 체인점인데 생각해보면 꼬막 수급은 어차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해 줄 테고 꼬막 까서 삶아서 버무려서 내주기만 하면 되니 추가 인건비가 그렇게 많이 들 것 같지도 않고 괜찮은 장사 같은 생각이 드네요.
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때에 이제 가게를 권리금 받고 털어야 되는 시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다른 편으로 들고요. ㅎㅎ
다시 가서 회무침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프랜차이즈라니 꽤 성공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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