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도쿄] 오레노 프렌치・이탈리안 아카사카점 - 맛있는 음식만 원한다면 방문해보세요. 돈값하는 음식점 1902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오레노 프렌치・이탈리안 이라는 식당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Q: 일본까지 가서 웬 프렌치며 이탈리안? 와쇼쿠 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
A: ㄴㄴ 저는 일본 많이 갔다왔고 또 많이 갈거라 ㄱㅊ

이게 보면 한국식 짱개랑 미국식 짱개(피에프창이라던가.. 판다익스프레스라던가..) 의 분위기나 요리 맛도 다 다르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그래서 일본에서 자기네 식대로 해석한 프렌치 이탈리안 태국 인도요리 등등을 먹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음식 대비 단가가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본 것입니다.

"오레노" 시리즈는 일본 중고서점인 북오프 만든 아저씨가 2017년쯤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장사가 잘 돼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탈리안 프렌치 베이커리 갓포(이자카야++ 같은 느낌) 야키도리 다시(오뎅집) 야키니쿠 스패니쉬.. 여러 가지 문어발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싸게(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하되 자리도 너무 넓지 않게 하고 손님 회전도 팍팍시키고 하여튼 맛있게 해 줄테니 불편은 좀 감수하세여 같은 느낌인 건데 특별히 분위기 잡거나 할 것 아니라면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암튼 위치는 도쿄 메트로 긴자선 / 마루노우치선 아카사카미쓰케 역 바로 옆입니다.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도큐 플라자가 앞에 보이면 거기 뒤쪽 골목으로 바로 들어가면 됨 ㅇㅇ


저 간판은 다른 가게고 아래에 俺のフレンチ・イタリアン 이라고 써 있는 가게가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뭔가 멀리서 찍기도 했지만 딱 봐도 사람사이 간격이 좀 좁고 복작복작한 느낌
맛난 음식을 싸게 먹는다니 감수하겠다.


전 석 착 석

엥 식당은 당연히 앉아서먹지 서서먹나?
ㅇㅇ 다른 오레노 시리즈 식당 중에는 아예 회전시키려고 서서 먹게 하는 데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는 그렇지는 않고 앉아서 먹음 ㅋㅋ 서서 먹는 데였으면 마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을 듯 합니다.

홋카이도 사슴구이라든가 투르네도 로씨니 스테이크 같은 메뉴들이 의외의 가격 1860엔 2480엔에, 아카사카점의 한정 메뉴인 적새우 토마토크림파스타나 더블 푸아그라가 999엔에..

일본 식당들 음식이 그림 그대로 나오는 걸 감안하면 재료 대비 가격이 괜찮아 보입니다.

투르네도 로씨니는 이번에 찾아봤는데 안심 스테이크 위에 푸아그라를 올리고 트러플을 넣은 소스를 끼얹어 먹는 사치 스테이크더군요. 그런 것 치고 2480엔이면 혜자가 아닌지?


셰프들과 점장인 소믈리에 아조시 사진이.
이케멘 넘버원 간지의 소믈리에씨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 누구닮았지..


영업시간은 11:30~23:30,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없네요.
오른쪽에 영어로 간단한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오레노 시리즈는 하이엔드 밥을 고객님들한테 싸게 줄거에여. 일본 전역의 안전하고 건강한 재료들을 아다치 셰프가 직접 생산지에서 떼옴 ㅇㅇ 좋겠쥬?"


가게는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홈페이지에서 긁어옴)
매장이 이미 그득그득 차 있어서 2분 정도 기다렸는데 용케 자리가 금방 나서 사진 오른쪽의 저 빨간 곳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구석에 이런 자리로 안내를 받음 ㅋㅋ


잘 보면 왼쪽 테이블 자리가 보이죠?
앞에 사람이 앉아있고 제가 사진을 찍고 있고 왼쪽 자리가 있고 그 사이에 저 자리만큼의 공간 - 한 명 지나갈 정도 - 이 있고 저희 자리가 있고 바로 오른쪽에 창문이 붙어있음 ㅋㅋㅋㅋ

자리낭비를 최소화하고 고객을 더 많이 대접하기 위한..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긍정킹이 되어보아요


"그 창문"
2/22~2/24 기간동안 5주년 페어를 한다고 하네요.

고베규만큼 유명한 마츠사카규 등심 스테이크 400g 18800엔
모에샹동 1380엔

수량한정

사진만 봐도 쩔어보이기는 한데 저어가 건드릴 가격은 아닌것같습니다...


저런거 말고 메뉴판이나 빨리
런치의 추천 메뉴인 어쩌고 파스타랑 더블 푸아그라는 하루 한정 5식!
저희가 도착한 한 시 반에는 애저녁에 매진

아래에 있는 다른 한정 메뉴들도 다 매진


일본어 메뉴판에 고통받고 있으니 점원이 추천 메뉴판이랑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잘 나가는 걸 모아놨을 것 같아서 추천 메뉴판에 있는 요리들로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아래에 아카사카 인기메뉴 7품이라고 써 있기도 하고요.

지금 보니 90분짜리 2800엔 와인 노미호다이도 있군요.
90분이면 돈은 뽑고도 남을 것 같은데.. 술고래들이 좋아할듯


점원이 설명해주기로는 자릿세도 있고 음료도 기본 한 잔씩 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프렌치랑 이탈리안이야 뭐 워낙 와인 같은 걸 같이 곁들여 먹곤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박리다매에서 이윤을 뽑아먹는 방식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와인도 한 잔씩 먹고 싶었는데 아내가 술을 안 먹는대서 그냥 레모네이드, 저는 신혼여행때 많이 먹은 리몬첼로로 한 잔


둘 다 탄산이 없고 깔끔한 맛들이라 좋았습니다만 밍밍하다고 싫어할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첫 번째 메뉴, 복어 카르파쵸
향 좋은 올리브유랑 레몬즙을 잔뜩 끼얹고 레드페퍼를 올렸습니다.

숙성 잘 된 선어회 먹는 것 같은 느낌인데 가장자리의 바질 페스토를 곁들여 먹으면 와 신기한 맛
좀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시작부터 맛있게 입맛 잘 돋울 수 있었습니다.


와규 탈리아타 스테이크, 1980엔
구마모토산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다른 거랑 헷갈렸을 수도 있고 정확하지는 않네요.

야채 깔고 적당히 잘 구운 고기를 로스트비프같이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올리고 치즈로 간 하고 위에 발사믹 소스까지 뿌려서 완성하는 이탈리아식 스테이크인데요,
사진만 보면 시뻘건 게 피 뚝뚝 떨어지는 레어 같은데 그렇다고 그런 레어처럼 막 물컹물컹한 식감인 게 아니라 씹으면 부드럽게 잘 들어갑니다. 레어 비주얼이랑 식감을 짱싫어하는 와잎도 맛있다고 잘먹음.
그리고 소스들이 음식이랑 되게 다 잘 어울렸네요. 씹으면 터지는 고기 육즙에 발사믹과 치즈의 단짠신 3종세트가 함께
ㅋㅑ

가운데 새초롬하게 놓여있는 방울도마도도 껍질 벗겨서 살짝 불로 조리한 것 같은데 맛있었습니다.
여행 내내 먹었던 토마토들이 다 괜찮네요. ㅎㅎ


적새우 토마토크림파스타, 1280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면 양도 많고 (생각외로 깔린게 많음) 삶기도 알덴테에서 심만 안 씹힐 정도로 적당히 더 잘 삶았고 소스도 맛있고


이렇게 미리 까 놓아서 쏙 벗겨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왕새우가 6마리인가 8마리인가 하여튼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근데 만삼천원.

쏘렌토 가도 만삼천원은 더 나올 것 같은데 횡재한 느낌





잘 먹고 나오니까 가격이 한 6천 몇백엔 나오기는 했는데, 먹은 걸 생각해보면 음료에 전채에 파스타에 스테이크 먹었고 하나같이 다 돈 안 아까울 정도로 괜찮았으니까 가성비는 충분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관적이지만

어쩌다보니 프렌치는 손도 안 대고 이탈리안만 먹었고 비스마르크 피자는 먹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도쿄 오면 한 번 다시 와 보려구요. 마음에 드는 가게였습니다. 추천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