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여행 마지막 날에 혼자 묵었던 퓨전 스위트 사이공 호텔입니다.
1군 구석에 위치한 곳인데 특징으로는 마사지 1회 공짜(라고 해 봐야 사실 요금에 포함이겠지), "베트남" 보다는 "모던" 에 가까운 숙소 분위기, 10만원 초반 가격 등이 있겠네요.
마사지랑 조식 가격이 포함이라 한 명이 자는 건 좀 낭비 같지만 내가 자겠다는데 뭐 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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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쯤입니다. 주요 관광지랑 멀지는 않은데 또 가깝지도 않은 그런 위치

오랜만에 IHG계열이나 체인호텔이 아닌 일반 숙소에 와 봅니다.
상단의 글씨는 합성처럼 써 있는데 제가 합성한 거 아닙니다..
글씨체가 무슨 comic sans 같네요.


이국적인 맛은 덜합니다만 오히려 이 도시에서 며칠 있다 보면 이게 더 이국적인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숙소와는 달랐습니다.
그래봐야 사실 그 "다른 숙소" 가 닛코라 제대로 된 비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나무계열 방이 마음에 쏙 듭니다.
남들이 3만원에 잘 때 10만원을 썼지만 역시 돈을 쓰면 쓰는 만큼 나온다 이거야 촤하하

골목에 위치한 호텔 4층이라 별다른 게 나올 건덕지는 없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반대편 건물이 꽤 예뻐서 나름 운치가 있다고 해야할지

그래도 이게 차 많이 안 다니는 외곽 골목이고 근처에 큰 나무 쭉쭉 뻗어있고 해서 소음도 크게 없고 보기도 좋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제가 이런 걸 해 먹을 생각을 못 해서 (ㅠㅠ)
물이라도 끓여서 라면이라도 해먹을거를.

왼쪽 벽은 콘크리트 금간거 아니고 흑백 그림입니다.

방 전체 호텔 전체 분위기가 나무나무한 거랑도 잘 어울리고 신경 많이 써서 만든 듯 합니다.



마누라랑 왔으면 점수 많이 따고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 ^ㅅ^)

각 엘베 앞에 이런 식으로 그림이나 사진이 하나씩 걸려 있고 소파가 있는데요, 전체적인 호텔 분위기가 깔맞춤 잘 된 느낌이 들고 이런 공간에서 있는 게 힐링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네요. 사실 그림이나 소품이 특별한 건 없습니다만 통일성이란 게 생각보다 되게 중요한 거더군요.


아마 1박에 1번인가 무료인 걸로 기억하는데, 그 외의 경우는 80만동 = 4만원짜리 코스인가봅니다.
생각보다 비싼거였네...
대기를 타고 있으니 직원이 종종종 와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남자 마사지사로 바뀌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하네요.
원래 여자 마사지사가 해 주는가본데 굳이 "나는 남자에게 내 몸을 맡기지 않는다" 같은 소리 할 생각은 없어서 괜찮다고는 했습니다만 음흐흠

보라색이라니 왠지 이비스나 그랜드 머큐어 같은 아코르 호텔 체인 분위기가 풍깁니다.
실제로 호텔 전반적으로 나는 향기도 좀 그런 식입니다. 라벤더향 비슷한 향도 풍기고
마사지는 베트남 전체적으로 그렇다시피 타이처럼 세게 팍파갚ㄱ파갚ㄱ 해 주는 편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남자 마사지사한테 받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더 세게 잘 눌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복불복이겠지만요
일부러 돈 내고 오지는 않겠지만 숙박 요금에 포함이라면 매우 좋을만한 서비스

베트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
아니 뭐 돈 많으면 다른 데서도 누릴 수 있죠.



막 되게 맛있다! 호텔밥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밤 11시에 방으로 배달시켜 먹은 7천원짜리 파스타 치고는 아주 훌륭한 모양새
베트남요리만 내내 먹었기 때문에 그냥 시켜본 건데 합격점 드립니다.

원래는 루프탑 조식부페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어서..
1층 바에서 조식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동네맛집이나 호텔조식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서울 쌀국수보다는 나은 정도?
쌀국수는 베트남 B급 > 서울 A급 느낌이라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입니다.
라임도 주고 고수도 많이 주고 조아


여행갔다온지가 오래돼서...
암튼 방도 깔끔하고 향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룸서비스도 잘 시켜먹을만하고 조식은 쏘쏘였지만 암튼 쌀국수는 괜찮은 퓨전 스위트 사이공 호텔은 여자친구나 아내랑 가는 커플여행에 고려해볼 만한 곳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맘에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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