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여행갔을 때 중간에 들러본 식당입니다.
여행을 오기는 했습니다만 마님께서 약간 집밥 같은 걸 드시고 싶어하셔서 이리저리 서치를 해 본 결과 숙소에서 많이 멀지 않은 이 곳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문짝부터 지붕까지 시골이네그랴
주소는 강원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로 306 이니 내비찍으실때 참조하세요 (차없으면 못감)

믹스커피는 무료라구 하는군요 ㅋㅋ

창호지 바른 문에 특유의 벽지색에 ㅋㅋ 시골냄새 물씬나자너


아니 닭이 금을먹었나? 아니면 특대사이즈를 주나?
두 명이서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그 궁금증은 풀어보지 못했습니다
누가 가보시면 알려주세요...
얌전히 곤드레밥이랑 메밀전 시킴.
곤드레 막걸리도 먹고 싶었는데 운전해야 돼서..
동행인께 운전대를 맡기면 제 목숨이 위험합니다.

마치 코리안-피쟈 같은 느낌.
배추랑 부추가 거칠고 슴슴한 메밀맛이랑 어울려 슴슴슴슴해지는데 간장 푹 찍어먹으면 의외로 또 맛있음니다.
중간중간에 주근깨마냥 까맣게 메밀껍데기까지 같이 묻어나 있는 것도 매우 맘에듭니다.

반찬들이 산더미처럼 나왔는데 하나같이 괜찮네요
조미료 잔뜩 친 식당밥 같지 않고 집밥 느낌인데(TMI : 저는 잘 쓴 조미료 짱좋아함 안치면 맛이 없어요) 서울에서 먹는 집밥 같은 건 아니고 시골 가면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바리바리 꺼내주시는 반찬 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씹으면서 넘기면서 드는 생각이 간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 한국어 "투박" 이라는 단어를 식탁 위에 옮겨놓으면 이런 느낌이 되는 게 아닐까 싶은 그런 과하지 않으면서 챱챱 넘어가는 그런 느낌.

촉촉한 것이 밥이랑도 잘 어우러지고 참 맛납니다.
가끔 이상하게 질기면서 퍽퍽한 데도 있더라구요. 질기면서 퍽퍽한게 가당키나 한가? 싶지만 그 어려운 걸 또 해내는 곳들이 종종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상전님의 말로는 백화점에서 사면 가격이 *2 라는군요.
한 병 사 와서 물이랑 얼음 타서 먹고 탄산수 타서 먹고 여러 모로 잘 마시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닙니다만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거나 왔다갔다 하는 길에 평창/진부/대관령 근처에서 밥 먹을 데를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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