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쿡킷] 밀키트도 CJ표. 실망시키지 않는 맛과 편리한 조리를 위해 지불하는 가격 돼지꿀꿀


한 2년 전부터 "비셰프" 나 "테이스트샵", GS의 "심플리쿡" 같은 밀키트 상품들이 한참 나오던 때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CJ에서 인스타며 트위터 등 여기저기 광고를 때리던 COOKIT 쿡킷 제품을 사 먹어보았습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비셰프는 영업을 안 하고 있군요 ㅠㅠ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테이스트샵은 계속 돌아가는 것 같고 GS가 망할 일은 없겠죠

암튼 최근에 CJ에서 의욕적으로 "첫구매 5천원" 행사도 하고 있고 "첫구매 무료배송" 행사도 하고 있고 심지어 행사끼리 중복적용도 되는 관계로, 체리피킹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매해 보았습니다.

구매처는 http://www.cjonmart.net/event/cookit.do?wid1=a20_mk_plan01 여기

보시면 알겠지만 가격대가 좀 있어서, 5천원 할인에 무료배송인데도 2.1만원이나 들었습니다.
맛없기만 해봐라





새벽배송이 온 모습입니다.
커다란 스티로폼박스를 뜯어보면, 안에 이렇게 냉동/냉장 재료가 구분되어 묶여 있습니다.


배송받은 날(목요일)은 아내가 회식이 있어서 요리를 하지 못했고,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다음날인 오늘 (금요일) 박스를 꺼내보았습니다.

바구니는 마치 라탄바구니처럼 생겼지만 사실 라탄이 아니라 종이박스에 라탄무늬 시트 ㅋㅋㅋ 를 입힌 건데요
센스쟁이들 귀엽기도

생긴게 맘에 들어서 비닐봉지 통으로 쓰기로 했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재료들과 레시피와 들어있는 재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구 합니다.

사실 다들 똑같이 하는 얘기죠. 신선한 재료 맛있는 맛 쉬운 레시피 새벽배송 다양한 메뉴
모든 밀키트 업체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제품이 다른 점이라면 "대기업 디자인" 정도?


레시피

뭘 어떻게 하라는 게 간단하게 써 있는데, 너무 간단해서 약간 의심이 됩니다.
혹시 내가 뭔가 더 찾아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대로만 하면 되는 게 맞는가?


그런데 오...
포장을 뜯어보니 진짜로 손질이랑 세척까지 싹 다 되어있는 재료들이 왔습니다.

예전에 먹어본 밀키트들은 뭐랄까 "신선한 재료를" "대신 장 봐준다" "너네 둘이 먹을 양으로" 같은 컨셉으로 신기하고 어울리는 날것의 재료 그대로를 집 앞에 던져주고 자 이제 네가 씻고 잘라봐 ^^ 요리는 알아서 해야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건 진짜 그냥 해동하고 넣고 끓이고 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 레디투밀. 너는 돈만내 손질은 우리가해서 입에 떠넣어준다.

심지어 참기름, 파기름, 강된장소스, 간장불고기소스 등이 다 별도의 팩으로 되어 있어 그냥 진짜 팩만 뜯고 넣으면 됩니다.
아주 훌륭헤 칭찬헤


손질채소 키트.
와 진짜 재료 따로 안 썰고 준비 안 하게 해 주는 게 너무 좋습니다.

다른 업체들보다 좀 비싼데 비싼 값을 이런 데에서 하는군요.


고기랑 바지락은 냉장고에서 미리 해동을 해 두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해동하려고 한 건 아니고 하루 넣어놨는데 알아서 해동이 되어 있네요.


뚝딱뚝딱
중간과정은 생략한다

완성. (햇반은 집에있는걸로 충당)

정말 레시피에서 시킨 그대로 넣고 끓이고 섞고 볶고 불올리고 그릇에 담고 하니까 뚝딱 음식이 완성되었는데요, 그런 와중에 대충 담았는데도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또 음식 구성도 되게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단짠 불고기 / 단단하고 아삭한 생쌈채 / 부드러운 찜쌈채 / 바지락맛 듬뿍 짭쪼름한 강된장 하나하나가 서로 잘 어울려서 밥도둑 판결

남편의 요리에 의심을 품던 마누라에게 먹여본 결과 엄청 만족하면서 잘 먹어서 뿌듯했습니다.
가격을 말해주니까 약간의 동공지진과 버퍼링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암튼 돈값을 했다는 반응.

신기한 건 레시피에서 25분 걸린다는데 진짜 조리가 24분만에 끝났다는 건데요,
예전에 다른 업체 밀키트에서는 "조리시간 40분" 이라고 써 있었는데 재료손질하고 요리하고 그릇에 담아낸 시간을 재 보니 1시간 40분이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거짓 레시피가 아니었던 점에서 추가점수 드립니다.





식당밥 1인분이 요새 보통 한 팔천원에서 만삼천원 정도 하지 않습니까?

예전에 다른 업체에서 1인분에 만원짜리 밀키트를 사먹으면서 "아.. 이건 나쁘지 않고 재료도 좋은데 만원은 좀 그렇고 한 8천원이면 좀 많이 사먹겠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걸 먹으면서는 "아.. 이건 되게 편하고 맛있고 다 좋은데 만삼천원은 좀 비싸고.. 한 만원이면 좀 많이 사먹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밖에서 이 돈 주면 남이 다 해 주는데 내가 집에서 볶고 지지고 30분 쓰면서 조리까지 해야 된다고?" 가 될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면 "좀 맛있고 손질 잘 된 집밥, 그럴싸하게 집에서 한 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사" 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암튼 저는 손질 싹 다 된 "진짜 밀키트" 를 받아먹는 느낌이라 괜찮게 먹었습니다.
요리경험 없고 실력 없는데도 마치 유사요리사가 된 것처럼 뽐낼 수가 있었는데, 이런 경험을 사는 값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거든요.


CJ온마트 사이트에 가 보면 이렇게 무료배송에 9900원짜리 할인행사도 종종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일단 저런 걸로 맛보기를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이 퀄에 무배 9,900원이면 좋은 것 같네요.


덧글

  • 2019/05/25 13: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25 18: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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