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창동에서 오십몇년 장사를 했다고 하는 "송옥" 이란 가게가 내방역 근처 방배동에 지점을 냈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집에서 십분이상 거리는 멀다고 가지 않는 돼지부부에게 적격인 위치 아주 맘에 듭니다.


네이버 지도 찾아보니 북창동 말고 압구정 신사 판교 강남 뭐 오만데에 체인이 있었군요;;;
모르는 가게였는데 남들은 다 아는 가게였다.
뒤처진느낌 ㅡ..ㅡ

정통 한국식 국수 = 옛날맛 = 장터국수(?)
가까이에서 즐기세요 = 오예




네? 아니라구예? 딴데도 그렇다구예?
그럼 그냥 2019년이니까 물가가 올라서 그런걸로...

디테일이 이렇게 맞추기가 어려운 겁니다.
또 모르죠 며칠 차이로 벽에 붙일 때는 58년이었는데 며칠 지나서 59년이 되었는지

9천원짜리 판메밀 2판
주문하자마자 1분만에 나왔습니다.
사진 찍은 시간 보니까 정확히 1분 12초 걸림.
회전이 잘 되는 가게라 미리 팍팍 만들어놓고 챡챡 내는 것 같네요.
손님이 많으면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은 것
그런데 양이 좀 많이 부족해보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9천원에 2판짜리라 저 밑에 똑같은 게 한 판 더 있습니다만
그래도 부족해 보이지 않습니까?
"보기보다는"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저거 2판 가지고는 배불리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한 판 추가할 때마다 에누리 없이 50%인 4500원씩 더 받음.
암튼 주관적인 음식평가를 해보자면
면은 정말 한국식인 것이 뭐 일본 장인의 니하치 소바라든가 어디 강원도 메밀 막국수집의 순메밀면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옛날에 동네에서 볼 수 있던 그 면입니다.
크게 안 붙고 좀 잘 뽑은 것 같기는 했습니다만 암튼 그 옛날면 뭔지 다 아시죠?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많은 아조시 아주모니들은 알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헐헐
육수는 좀 단맛 살짝 있으면서 다른 곳보다 뭔가 진한 해물육수 맛이 나던데요
이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뭘 좀 많이 타서 우린 것 같은 ㅋㅋㅋㅋ
하 알못이라 슬프다
저도 맛만보면 뭔지 챱챱 맞출 수 있는 맛잘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뭔가 목초액 같은 느낌도 살짝 났는데요 목초액 맛이 났다는 건 아니고;
위스키에서 오크통 향이 난다 뭐 이런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주십시오
근데 암튼 육수도 진하다 색다르다 해도 결국 옛날 한국 메밀국수집 그 육수임.
일본삘 전혀 없습니다 업글판 장터국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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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서울소바 (←터치) 라는 다른 메밀국수집이 있는데 거기랑 비슷하면서 내고자 하는 맛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은 정도?
흔히 보는 쌀국수집인 포몬스랑 지난 번에 소개한 무이사이공 (←터치) 의 차이 정도?
하지만 서울소바든 송옥이든 결국 스바루나 양양메밀막국수 같은 뭔가 본격 가게랑은 같은 카테고리에 넣을 수는 없겠죠.
포몬스든 무이사이공이든 베트남의 msg대폭발 2천원쌀국수와 같은 카테고리가 아닌 것처럼
대충 8090 코리안 스타일 메밀국수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봤지만 뭐 비슷한 느낌 아닐까요
암튼 동네에서 한국식 메밀국수 드시고 싶으시면 여기 한 번 가보시고 서울소바 한 번 가 보신다음에 둘 중에 육수 입에 맞는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른 동네에도 많으니까 굳이 다른 곳에서 여기까지 찾아오지는 마시구요
끗;
덧글
8090 한국식 메밀국수라...그런 게 또 추억이긴 합니다만 그러기엔 양이 너무 줄었네요...
아마 그 집이 그 집인거 아닐까요? 뭐 오래됐다고 꼭 같은 장소에서 장사했다는 건 아닐 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분점이라거나? ㅋ_ㅋ
딴건 뭐 다 괜찮고 육수도 맛있고 적당히 달큰하고 좋았는데 아 양이 좀 Aㅏ...
많이 먹는 타입이 아니라 평소에는 신경 잘 안 쓰는데도 강제로 신경이 쓰이게 되는 이 양을 어떡합니까 ㅠㅠ
그집이 그집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한 번 가서 물어볼 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