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어쩌다 보니 또 갔습니다 홋카이도
매년 7월에 갔었는데 올해는 한 달 일찍 가게 되었군요.
19년 6월~10월 일정으로 아사히카와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정기 전세편을 타게 되었는데요
LCC같은 가격 1인 19만원에 표를 풀어제끼길래 눈이 돌아가서 지르게 된 것입니다.
덮어놓고 쓰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쏘다니냐면 아직 애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애가 먹을 걸 내가 먹고 애가 갈 병원비가 내 비행기값이 되고 기타등등
하여튼 그렇게 된 여행기를 시작해 보려구요.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써야지
진짜로

매번 캐리어에 달고 다니는 태그인데요, 소중하게 안고 있는 AIR TICKET이 귀엽지 않습니까?
나중에 앤 소설의 배경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나 한 번 가볼려구요

기계도 새거라 반응도 부드럽고 신경도 많이 쓴 것 같아서 편한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유인 창구도 계속 있습니다만


아사히카와에서 바로 차를 빌릴 예정이라 술을 먹기도 애매하고..
그냥 컵라면이나 때리고 나왔습니다.

얼굴이 좀 탱글탱글해지는 건 잘 모르겠고 벡터맨 같군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거야
어둠속에 숨어있는 악의무리...


대한항공 모닝캄 참 별 거 없는 티어고 스카이팀에서도 좋은 취급은 못 받습니다만, 비즈니스 승객들 들어갈 때 묻어서 좀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건 괜찮은 혜택인 것 같습니다.
사실 별 차이 없고 빨리 들어간다고 해서 얻는 거라고는 기내 선반을 빨리 쓸 수 있는 것 정도밖에 없습니다만, 점점 갈수록 줄 서기가 귀찮아져서요... 대기 싫어

대한항공이 딴 건 몰라도 시트 색깔은 참 깔끔한데요,

앞뒤 공간은 그냥 표준 이코노미 공간 정도입니다. LLC는 아니다 그 정도

비즈니스석도 앞에 2-2배열로 12자리쯤 있기는 한데 네.. 굳이 요런 작은 비행기 비즈를 돈 더 주고 탈 만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돈 많으면 추천 드립니다. 부자들이 소비를 해 주셔야 돈이 돌고 어쩌고 저쩌고

영화도 볼 게 없고 재미없는 게임조차 없어서 그냥 비행정보 머신으로 사용했습니다.

한두번 탈 때나 재밌지 좀 타다보면 별로 관심없어지지 않습니까? (라고 해놓고 맨날 찍음)

저의 면사랑.

맛없음
면만 다 집어먹고 (면이니까) 나머지는 먹는둥 마는둥
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비행기에 탄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비행은 특히나 종류별 익룡들이 많이 탄 것 같았습니다.
누가 더 고주파음을 잘 내는지 랭크매치라도 붙는 것처럼 3시간동안 목청터져라 울어제끼고 떠들고 짖고 기타등등
아니 애들은 울 수도 떠들 수도 있는데요 애들이니까
그렇지만 어머님아버님들은 그걸 냅두면 안 되지 않습니까?
물론 생각처럼 애들을 통제할 수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럼 미안한 척이라도 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국심사 받으려고 대기타는 도중에 제 바로 앞 순서에서 기계가 고장나서 제 줄만 멈추는 등;; 여러가지 재수똥 사건들이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모닝캄이랍시고 짐이 빨리 나와서 나오는 데 20분밖에 안 걸렸네요.

그래도 나름 인구 30만 넘는 지역 중심지답게 공항 안은 나름 잘 꾸며놓은 모습입니다.
30만 인구로 홋카이도 제 2의 도시라니 확실히 인구밀도가 낮네요.


http://cogicogi.jp/smart/port-higashikawa.html 를 보니 12시간 18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동 자전거인 모양입니다.
이름도 귀엽네요 코기코기

둘이라면 렌트가 낫겠지만 혼자라면 다닐만한 것 같은데요?
물론 자전거가 그 자리에 계속 있다는 가정하에



찐하고 맛은 있습니다만 막 걸쭉한 느낌까지 나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홋카이도에서 맛보았던, 뚜껑에 지방분이 찐득하게 묻어있던 신비의 "그 우유" 가 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

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52주년이네요.
안치우냐?;


국제공항이지만 외국인에게 친절하지는 않은 츤데레 공항...

수화기를 들고 전화가 연결되면 "내가 예약했다", "이름은 뭐시기모시기다", "빨리와주세요 ㅠㅠ" 등등 연락을 하면 직원이 차를 타고 오는 방식입니다.
물론 작은 회사들이라면 영어는 통하지 않을 터이니 알아서 더듬더듬 말해보십시오.

다음 편은 공항 근처 "사진의 마을 히가시카와" 의 "북쪽 생활의 설계사" 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투비콘티뉴드
아사히카와 여행기 다른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 ← 터치
덧글
예전에 처음으로 히스로까지 장거리 국제선을 타게 되었는데 거기도 애들이 시끄럽게 굴어서...다음에는 굳이 대한항공을 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동반=국적기가 편하다고 생각해서인가 유난히 대한항공에 아이 동반이 많은듯 합니다. 요새는 그래도 육아의 어려움을 성토하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 최대한 이해해 주려고 하는데, 애들이 떠들건 말건 냅두는 부모를 보면서 어릴 때 부모님께서 하신 "네가 밖에서 똑바로 안 하면 욕먹는건 네가 아니라 부모다"라는 말의 뜻을 되새기게 되는 것입니다...
6월에 홋카이도나 함 가야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아무 계획 없이 6월이 되어버렸는데 아무래도 7~8월은 비행기고 숙소고 렌터카고 많이 비싸겠죠? 9월에 가야 하려나...
전국 목청자랑 하면서 우는 애들은 많이 봤는데 이번에는 전국 고주파자랑을 겪어서 더 힘들었던 것입니다. 말씀하신 걸 듣고 보니 외국항공사를 타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하네요;
지난 달에 아사히카와 항공권 사면서 지인의 7말8초 항공권도 "싸게" "58만원에" 끊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쯤에 에어서울 삿포로가 60만원대였던 것 같네요( )
비행기 노키즈존... 아니... 키즈전용 비행기가 있으면 좋을까 싶기도 하네요.
암튼 애가 우는 건 어쩔 수 없고 타라마라 하기도 좀 뭐한데 미안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역시나 회사가 시대에 맞게 제공서비스를 바꿔서 대처해야 한다고 봐요.
그 와중에 미안함 1도 없는 부모는 진짜... ㅂㄷㅂ
돈모아서 집을 미리 샀으면 (????)
아사히카와를 가는 비행기라니...
항상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로 열차로 갔기에. ㅎㅎ
뭐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야 하는 시간과 비용도 있긴 하지만.
아사히카와는 대중교통이 버스가 메인이고 버스비가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네요. ㅎㅎ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아사히카와 직항은 되게 오랜만에 뜨는 건데 심지어 싸기까지 해서 이때다! 하고 질렀던 것입니다. ㅎ.ㅎ
말씀 듣고 보니 저는 일본 도시에서 시내버스를 타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맨날 기차 타거나 렌트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다음에 또 가 보게 되면 버스도 좀 타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