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아사히카와]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 A+급 맛있는 양고기집 1906 아사히카와


제가 맨날 홋카이도 가면서 아사히카와 갈 때나 지나갈 때나 하여튼 갈 일 있을 때마다 가던 다이코쿠야에 다시 방문해 보았습니다.
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사실 이번이 고작 3번째 방문임. ㅋ_ㅋ

그런 가게라면서 제목에는 왜 A+ 급이냐고 굳이 등급까지 썼냐면 그 이유는 짜잔
원래 S급이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S는 아니고 좀 등급을 강등시켜야 할 것 같아서요...

예전에는

"양고기 못 먹는 사람에게도 추천! 너는 금일부로 양고기에 빠져들게 된다 일단 한입 잡솨봐 거지처럼 흡입가능"
"이거 먹으려고 아사히카와 방문 가능"

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양고기 못 드시는 분들 빼고 모든 분께 추천합니다"
"홋카이도 최고의 징기스칸 집이에요"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한 티어 낮아졌습니다만 삿포로 다루마 같은 곳보다는 아직도 더 나은 것 같고 위에 쓴 대로 양고기 못 먹는 사람 아니면 누구든지 한 번 와서 드셔볼만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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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입니다. 아사히카와역에서 도보 방문 가능

원래 여기가 분점이고 두 블록 옆에 본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까 본점은 없어지고 점포가 여기 하나 남았더라구요.


저녁 5시 오픈시간에 딱 맞춰 갔더니 사람이 버글버글하고


정시방문인데도 입장이 튕겨서 이렇게 대기실에 착석하게 됨.
3년전에 왔을 때는 이런 것 없었는데 새로 만들었나봅니다.


대기1번 ㅋㅋㅋㅋㅋㅋ
똥재수의아이콘인 저답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 보고 두근대라고 붙여놓은 메뉴판
롤이나 숄더스테이크 같은 건 없었던 메뉴인데 새로 생겼나봅니다.

그 외에 샐러드나 젤라또, 사진엔 없지만 브륄레(???) 같은 게 생겼던데 -0-
양에만 집중하던 옛날과는 다르군요 흐미


30분쯤 기다리고 입장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1/2층 계단 사이의 사인들을 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별의별 모르는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화로와 메뉴판, 미리 세팅되어있는 소스랑 접시, 앞치마

사진은 안 찍었는데 예전엔 없었던 간이 옷장 같은 것도 생겨서 겉옷에 배는 냄새를 아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여름에 겉옷 없이 오면 얄짤없이 냄새가 홀랑 배어서 "나는.. 나는 양을 먹었다" 하고 자랑하고 다녀야 합니다.


맨날 일본 고깃집 오면 생맥주만 시켜먹었기 때문에 시드르(사이다) 랑 고구마소주를 시켜보았습니다.

시드르는 과실주인데 좀 달아서 단 것 좋아하는 중딩입맛인 저에게만 맛있었음.
이모소주는.. 마실 때마다 스트레이트나 언더락으로만 먹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일본 사람들 먹는 것처럼 미즈와리로 물 타서 달라고 했는데요...

맹물맛납니다.

얘네는 물을 이만큼씩 타서 뭔 맛으로 먹는거지
미즈와리 크게 비추.


암튼 나온 고기님, 700엔*2인분=1400엔어치

1인분 양이 적어보이지만 한국 양고기집에서 나오는 양을 보고 이 사진을 다시 보면 선녀같을 것


살짝 냉동된 램-롤과 어깨살
못 보던 부위라 이것도 2개씩 시켜보았습니다.


첫판은 직원이 구워줍니다. 야채도 올려주고


고기도 올려주고 냄새도 피워주고 치이익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에 첨가할 수 있는 마늘 / 매운거 / 잘모르겠는 가루
마늘가루랑 가운데 매운가루 타먹으니 맛이 색다르고 좋더군요.





기본 메뉴인 징기스칸 고기의 맛은 예전처럼 훌륭합니다. 부드러운 살코기의 식감과 양냄새를 싹 잡은 지방이 어우러져서 나오는 맛은 아직 홋카이도 원탑이구나 싶음

하지만 처음 먹었을 때의 충격적인 맛과 압도적인 느낌은 못 느꼈는데요..
징기스칸 자체가 한국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메뉴가 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고, 가게가 변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고 (?)

그리고 "양고기 못 먹는 사람" 의 관점에서 볼 때, 예전에 먹었을 때에는 양고기인지 소고기인지 구분 안 갈 정도로 냄새나 특유의 양 맛이 없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냄새는 안 나도 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고 하는군요.

사실 양고기 먹으면서 양 맛이 안 나는 게 이상하고 지금이 정상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암튼

뱃속에서 양 맛이 목을 타고 올라와서 힘들었다고 20시간 정도 하소연을 하는데 그 얘기를 계속 듣고 있던 저도 미안하면서 힘들었습니다 ㅠㅠ
알았어 내가 다먹을게


신규 메뉴인 롤이나 어깨살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좀 더 지방맛이 약하고 살코기 맛이 강한 느낌인데요

비주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롤을 구우면 우삼겹이나 약간 두꺼운 차돌박이 느낌으로 쪼그라드는데 대충 어떤 식감이 나오는지 아실 것 같습니다. 양고기를 이렇게 잘라먹는 것도 나름 특이한 경험이 아닌가 싶기도

어깨살은 좀 더 고기고기한 느낌으로 씹으면 마치 소고기 안심같이 이가 고기를 타고 샤악 들어갑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기름이 없는 건 아닌데 암튼 식감이 그렇슴. 맛있었어요.


결론 :

- 고기들이 종류별로 다 맛있고
- 이 동네 지나갈 계획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함
- 대기가 있으니 예약(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을 하시든가 오픈시간에 오시든가 하셔야
- 대기실에서 보니 중국인 많아짐 (???)
-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직 훌륭함. 추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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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6/14 12:32 # 답글

    양고기가 저렇게 나오다니 너무 좋은데요? 일본이 부럽습니다 ㅠㅠ
  • Anonymous 2019/06/14 22:51 #

    다 저렇게 나오는 건 아니고 이 집이 좀 좋습니다. ㅋ_ㅋ 싸기도 싸구..
  • Tabipero 2019/06/14 20:53 # 답글

    와 양고기! 다음에 홋카이도가면 꼭 먹어봐야지 ㅠㅠ
  • Anonymous 2019/06/14 22:51 #

    자 가시죠 홋카이도의 중심 아사히카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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