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를 타고 6월에 눈밭을 걸어보자 1906 아사히카와


커피도 마시고 몸도 따시게 녹였으니 이제 눈밭으로 출발해 볼까요?
홋카이도 최고봉 2291m 의 아사히다케에 올라가.. 는 건 아니고 근처에 가 보기 위해 로프웨이를 타러 갈 겁니다.

가기 전에 블로그를 찾아보니 단풍을 보러 갔다느니 봄인데 눈이 쌓여있다느니 이런 얘기들만 있는데 6월에 가면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는 사람들은 별로 없더군요.
이제 내가 쓸 거니까 '아사히다케 6월' 같은 검색어로 검색하면 내 블로그가 나오겠지.. 후후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생각보다 차를 타고도 꽤 가야 합니다. 아사히카와 공항에서라면 한 시간 정도, 저는 조금 더 앞쪽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40-45분 정도


가는 길에는 츄베츠 강과 댐 같은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올 때 찍은 것

뒤에 차가 없어서 잠시 멈춰놓고 찍었는데 셔터 누르자마자 뒤에 뭐가 보여서 황급히 출발했습니다. -.-;;;


로프웨이 산로쿠역 도착. 해발 1100m
생각보다 깔끔한 건물과 커다란 주차장과 요금 500원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1층 상점에서는 긴팔옷이랑 잠바떼기를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래쪽은 18~22도인데 위쪽은 5~10도 정도 해서...
아래에서처럼 반팔 입고 돌아다니면 올라가자마자 바로 내려올 수 있음.

저는 입고 있던 반팔티 위에 긴팔티를 입고 바람막이를 걸치고, 추운 것에 약하신 분께서는 털옷을 입으셨는데 폼이 존스노우 같더군요.
암튼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라


화장실 앞에는 코지마코가..

잘있니?
프듀때 표를 못줘서 미안하다.
나는 쥬리랑 유리랑 히토미 주느라 바빴어
잘지내렴.


6월부터 왕복 2900엔 끼엑!
카드도 안됩니다. 온리 현금, 막차는 5pm

왼쪽 위를 잘 보면 위쪽 정류장 풍경이 보이는데 새하얗군요.
기대가 됩니다.


팜플렛이랑 표를 가지고 ㄱㄱ


커다란 로프웨이
올라갈 때는 사람이 몇 명 없었는데 내려올 때는 바글바글했습니다.
시간에 따라 북적이는 정도가 좀 복불복인 것 같음.


일본어 설명을 들으며 멀고 먼 곳으로 떠납니다.


7분여를 올라가는데 풍경이 꽤 괜찮습니다.
6월인데도 눈도 쌓여있고


6월치고는 생경한 풍경의 도움을 받아 대충 찍어도 그럴싸하게 나오는 관계로 관심 받기 좋은 SNS™ 에 올리기도 수월할 것 같습니다.


해발 1600m의 스가타미 역이 눈앞에 보입니다. 여기까지 7분


로프웨이를 내리면 안전요원? 들이 근처 상황, 기온,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줍니다. 한 바퀴 코스 다 돌면 1시간쯤 걸리고 어쩌고 저쩌고
당연히 일본어 only입니다만 그림도 같이 보여주니까 대충 통밥으로 무슨 말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다람쥐 사진 보여주고 곤란하다는 듯이 말한다 → 다람쥐를 만지지 마세요
먹이 사진 보여주고 어쩌구 저쩌구 → 먹이를 주지 마시오.
까마귀 사진 보여주고 가방 가리키며 슉! 슈슉! → 가방 열려있으면 까마귀가 날아와서 다 훔쳐갑니다

대충 이런 느낌.


눈이 쌓여있기도 하고 녹아서 철벅거리는 곳도 있다고 하니, 300엔을 내고 장화를 대여해서 신고 가도록 합니다.


스가타미 역 출구로 나오면


이런 느낌.
물론 체력이 약하신 분과 함께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기념샷 한 방 박아주시고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저의 장화패션인데 박정희처럼 나와서 올려보았읍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희끄무레하기 보이는 빨간 표식이 달린 막대기가 "길" 이니까 그걸 따라서 올라가면 되는데요...
위쪽을 보면 먹구름이 잔뜩 껴 있고 날씨가 좀 후진데


아래를 보면 약간 다운그레이드 스위스 같은 느낌으로 사진이 나왔습니다.


광각으로 크게 담았는데 크
예쁘게 왜곡돼서 잘 나오는군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작은 표지판이 나옵니다.


그리고 웬 얼어붙은 호수가 띠용


호숫가에서는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도 있고;; 드론을 날리기도 하고 하여튼 약간 상상도 못한 └( ̄ㅁ ̄)┓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요..

드론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드는 좀 신기하더군요.
타고 내려가는 것보다 낑낑거리면서 다시 올라오는게 신기함.


반대쪽에는 제3전망대가 있고 아저씨들이 대포 같은 걸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
아무래도 현지에서의 상쾌한 공기나 탁 트인 시야 같은 건 폰카 사진으로 보기는 어렵네요.

먹구름 같은 건 잘 보입니다.


코카콜라 신제품- 클리어 라임
광고처럼 찍어보았습니다.


전망대 5개와 다른 호수를 볼 수 있는 1시간-1시간 반의 트래킹 코스를 한 바퀴 다 돌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몸이 약한 분이 함께 계셔서.. 그냥 작게 한 바퀴 돌고 30분짜리 코스로 끝내는 걸로

인당 2900엔 내고 위에서 1시간 있겠다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름 시원하고 풍경 좋고 색다르고 해서 돈값은 한 것 같습니다.


좀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전망대에서는 다람쥐도 만날 수 있었지만 사진을 찍으려니 도망가버려서 기록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단풍 드는 가을이나 눈으로 뒤덮인 겨울에 오는 곳도 좋지만, 여름에 와서 시원하게 즐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다만 오는 길이 90도턴 180도턴 이니셜 D 코스이기 때문에 멀미에 취약하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감안은 하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좋은 날씨와 함께 산행을 무사히 마친 부부의 다음 일정은 여행의 마지막인 "모리노유 하나카구라" 숙소입니다.

다음시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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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6/20 08: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6/22 0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타마 2019/06/20 09:50 # 답글

    인당 2900엔 ㄷㄷㄷ
    사진으로 본전을 뽑아야 할 곳이군요 ㅎ
  • Anonymous 2019/06/22 01:59 #

    로프웨이가 다들 천몇백엔씩은 했던 것 같은데 2900엔 -,-
    남산 케이블카는 왕복이 9500원이던데..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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